박종호 변호사의 생생법률 35Q. 의사 A씨는 한 호스피스 의료기관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부재중일 때 입원환자가 사망하면 간호사들에게 환자 사망여부를 확인하게 하고 자기 명의로 사망진단서를 작성해 유족들에게 발급하도록 하였습니다. 간호사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직접 환자 사망 여부를 확인한 뒤 A씨가 미리 진료일지에 적은 사망원인을 보고 사망진단서를 대리로 작성해 발급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우 A씨와 간호사들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 받을까요? 사망진단은 반드시 의사가 직접 해야 A. 위 사례는 최근에 선고된 무면허 의료행위와 관련된
박종호 변호사의 생생법률 34Q. A씨는 아파트 임대차계약을 하려고 알아보던 중, 한 아파트 주인인 B씨에게 가계약을 하고 가계약금으로 300만원을 지급하였습니다. 그런데 A씨가 사정이 생겨 B씨와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기 어렵게 돼 B씨에게 가계약금 300만원을 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우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가계약금으로 준 3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해약금으로 한다는 약정 없었다면매도인에게 돌려받을 수 있어 A. 위 사례는 최근에 선고된 대법원 판결의 사례를 구성해 본 것인데요. 통상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
박종호 변호사의 생생법률 33Q. 11월 어느 날 밤 10시경 여고생 B양은 한 아파트의 놀이터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씨가 위 통화하고 있는 B양의 뒤로 몰래 다가가 피해자 B양을 향한 자세로 소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B양은 당시 누군가가 뒤에서 소변을 본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B양은 당시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고 추워서 소변 냄새도 맡지 못하였다가 집에 가서 보니 옷과 머리카락이 조금 젖어 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소변 냄새가 나자 누군가가 뒤에 있다가 소변을 본 것으로 생각하여 경찰에
박종호 변호사의 생생법률 32Q.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위층에 사는 B씨가 손님들을 데리고 와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 인터폰을 걸어 B씨에게 자녀 교육과 인성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욕설하였습니다. 당시 B씨의 집에는 B씨의 아들과 B씨의 손님, 그 손님의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욕설한 A씨에게 모욕죄가 성립할까요? A. 앞서 모욕죄에 관한 사례를 소개한 바 있는데 최근 모욕죄에 관련된 대법원 판례가 있어 추가로 소개하겠습니다.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경우’에 처벌되는 범죄입니다. ‘공연히’ 사람을
박종호 변호사의 생생법률 31Q.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아파트 미화원인 B씨에게 아파트 관리소장인 C씨를 욕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였습니다. A씨가 보낸 그 문자메시지에는 C씨에 관해 ‘천하의 사기꾼, 사회악, 거짓말로 사기 치는 주둥아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때 A씨에게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요? A. 모욕죄는 형법 제311조에 규정된 것으로서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경우’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 여기서 모욕이라 함은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
Q. 갑은 약속장소 주변에 주차할 만한 장소가 없자 한 원룸 건물 1층 필로티 주차 공간에 차를 몰래 주차했습니다. 갑은 위 원룸 건물의 거주자도 아니었고 정당한 방문 목적도 없었습니다. 이후 원룸 건물의 관리자와 거주자들이 갑의 차를 발견해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갑은 약 1시간 가량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우 갑에게 어떠한 형사상 책임이 있을까요A. 이 사건은 최근 법원 판례를 통해 구성해 본 것입니다. 통상 원룸이나 빌라라고 통칭되는 건물의 1층 필로티 공간에 차량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갑의
Q.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 갑은, 손님인 을과 병에게 기도나 치성 등을 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처럼 말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을과 병은 갑을 사기죄로 고소하였는데 갑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을까요.A, 이 사례는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구성해본 것입니다. 사기죄는 ‘다른 사람을 속여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는 경우’ 처벌되는 죄입니다. 따라서 갑이 을과 병을 속였다고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됩니다.갑이 무속인으로서 위 을과 병에게 불행을 고지하거나 길흉화복에 관한 어떠한 결과를 약속하고
대법원 “비밀번호를 통해서만 들어가거나 경비원이 외부 통제를 막는 공간을 무단 침입…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주거 평온을 해칠 수 있어”Q. 갑은 전 여자친구인 을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밤 늦은 시간에 을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교제 당시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공동출입문을 통해 들어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을의 집 현관문 앞까지 갔습니다. 갑은 을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 출입을 시도하다가 을이 누구냐고 묻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아파트 주차장 출구로 나왔습니다
휴대폰을 주워 돌려주지 않았다면…Q. 갑은 술에 취한 상태로, 공원을 걸어가던 중 을의 휴대폰을 주워 이를 바로 주인인 을에게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우 갑은 처벌될 수 있을까요? A. 갑의 형사상 죄책으로는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다른 사람의 재물을 가질 의사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재물을 가져간 경우에 성립되는 것으로, 형법 제360조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하면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300만원 이하 등에 처해지게 됩니다.사례에서 갑이 을의 휴대폰을 주워 이를
도로가 아닌 곳에 음주운전을 하고경찰이 요구한 측정을 거부했다면…Q. 갑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파트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운전하여 아파트 정문 경비원 초소 앞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여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갑은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이러면 갑은 형사처벌 외에 운전면허 취소 처분도 받게 될까요?A. 갑의 형사상 죄책으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2항에 의하면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Q. 갑은 집에서 아내인 을과 식사하던 중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은 화를 내면서 아내 앞에 있던 반찬과 찌개에 침을 뱉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갑은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까요?A. 위 사례는 최근 대법원의 판례를 토대로 구성해 본 것입니다. 일단 갑의 형사책임으로는 재물손괴죄를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형법 제366조에 ‘타인의 재물 등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재물손괴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이는 다른 사람의 재물 등을 망
Q. 갑은 을에게“돈을 융통할 곳이 없는데 2,000만 원만 빌려주면 갚겠다”라고 말하여 을로부터 2,000만 원을 빌렸는데 갚지 못하였다. 갑이 위 돈을 빌릴 때 이미 3억 5,000만 원의 다른 채무도 있었을 경우 갑은 사기죄로 처벌이 될까요?우리 형법 제347조 제1항에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사기죄 처벌 규정이 있습니다.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돈을 갚을 생각이 없거나 혹은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임에
Q. 갑은 친목모임에서 알게 된 유부녀인 을과 불륜관계를 지속하던 중 을의 남편이 외국출장을 간 사이 을의 아파트를 수차례 들어갔을 경우 갑에게는 어떠한 형사상 책임이 있을까요 위 사례는 앞서 소개해 드린 사례입니다. 당시 갑의 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고 알려드렸는데 최근 대법원이 새로운 판시를 하여 결론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소개해야 할 듯합니다.우리 형법 제319조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주거에 침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Q. 갑은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술값을 내지 않고 나가려고 하였고 이에 주점 주인인 을은 갑에게 술값 계산을 요구하였습니다. 갑은 을에게 현금이 없다면서 체크카드를 건네주었지만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았고, 을이 계좌이체를 해달라고 요구하자 갑은 계좌이체를 할 줄 모른다면서 버티다가 술집을 나가려 했습니다. 이를 을이 제지하자 갑은 을을 넘어뜨리고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게 됐습니다. 이럴 경우 갑은 어떠한 죄로 처벌될까요 A. 먼저 갑의 죄로는 강도상해죄를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강도죄는 형법 제333조에서 ‘폭행
Q. 갑은 을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을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1심에서 징역 2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갑은 항소장을 제출한 이후에 을과 서둘러 합의하여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이 안 되는 범죄이므로 이러한 경우 갑은 처벌을 면할 수 있을까요A. 우리 형법 제260조 제1항에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같은 조 제3항에서 ‘위 1항의 죄는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Q. 갑은 평소 자신이 굴삭기를 주차하던 공간에 을이 차를 주차해 놓았다는 이유로 을의 차량 앞쪽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뒤편에 굴삭기 부품을 각각 가져다 놓아 을이 18시간 동안 자신의 차량을 움직일 수 없게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갑은 어떤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까요? A. 이 사례는 최근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구성해 본 것입니다.갑의 행위는 장애물 설치 행위로 을의 차가 운행될 수 없도록 한 것인데 이러한 경우에는 먼저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죄를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
Q. 갑은 대출광고 문자를 받고 을에게 대출을 문의했습니다. 을은 “대출이 가능한데 이자 상환은 본인 계좌에 대출이자를 입금해 놓으면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금하겠다”라면서 “대출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보내주면 대출해 주겠다”고 하였고 이에 갑은 을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을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갑의 체크카드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었을 경우 갑은 처벌받게 될까요.A.갑의 형사책임으로는 전자금융거래법위반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제6조 제3항 제2에 의하면 ‘대가를 수수
Q. 편의점을 운영하던 갑은 손님인 을이 물건을 훔쳐서 나간다고 생각하여 불러 세운 다음, 을에게 물건을 훔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면서 을이 거부함에도 그가 입고 있는 외투 주머니를 뒤지고 가방을 열어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갑은 을이 도둑인 줄 알고 을의 옷과 가방을 뒤져본 것인데, 이러한 경우 갑이 형사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나요.A. 이 사례는 최근 하급심 판결의 사례를 토대로 구성해 본 것입니다. 우리 형법 제321조에는 ‘사람의 신체,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자동차,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식을 수색한 자는 3년
Q: 갑은 을로부터 아파트를 명의신탁받아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소유권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 등기한 후 몰래 제3자에게 매도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넘겨줬습니다. 이 경우 갑은 횡령죄로 처벌될 수 있을까요 A. 이 사례는 대법원 판결의 사례를 토대로 구성해 본 것입니다.먼저 횡령죄는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하여 해당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매도할 경우 성립됩니다. 이때 재물을 보관하는 사람과 재물의 소유자 사이에 법률이나 사실상의 위탁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즉, 믿고 보관을 맡
Q. 갑은 회식을 마치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운전을 맡기고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깨어나보니 차가 사고가 난 채로 도로 가운데에 정차해 있었고 대리운전기사는 사라지고 없었다. 갑은 어쩔 수 없이 차를 이동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았지만 차가 고장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만취상태였다면 차의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는 행위가 음주운전으로 인정되어 처벌될까요 ?A. 우리 도로교통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였을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위 사례에서 갑이 차의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