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총선으로 본 평택 민심②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신도심 구도심·농촌
평택 민심이 바뀌었다.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8회 지방선거과 비교했을 때 평택지역 25개 읍면동이 민주당으로 돌아서거나 민주당 지지세가 강화됐다. 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신도심 지역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구도심·농촌지역에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갑선거구
홍기원 11개 읍면동 중 9곳 우위
홍기원 당선인은 갑선거구의 11개 읍면동 중에서 9곳에서 3069~257표 차의 우위를 보였다. 1000표 이상 표 차가 난 곳은 세교동(3069표), 중앙동(2824표), 송탄동(2007표), 서정동(1107표)이었고 송북동과 지산동에서도 각각 996표, 992표를 더 얻었다. 한무경 후보가 앞선 곳은 서탄면과 신장2동이었고 표 차는 각각 180표, 118표였다.
홍 당선인이 큰 표 차로 앞선 세교동·중앙동·송탄동은 아파트가 밀집했거나 최근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 젊은 인구가 늘어난 곳이다. 세교동은 21대 총선 당시 홍 당선인이 6169표(47.87%)를 얻었던 지역인데 22대에서는 3437표가 늘어난 9606표(58.84%)가 나왔으며 송탄동은 21대보다 1197표가 많은 5723표(60.03%)를 득표했다.
을선거구
안중읍·청북읍 표 차가 승패 갈라
을선거구의 승패는 안중읍·청북읍에서 갈렸다. 민주당 이병진 당선인은 안중읍에서 1만800표(58.36%), 청북읍 6270표(59.57%)를 각각 득표해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안중읍과 청북읍은 평택항·포승국가산단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에 다니는 노동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단지들이 위치해 진보 성향의 정당 지지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반면 캠프험프리스가 있는 팽성읍과 농촌지역인 오성면·현덕면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뚜렷했다. 이 세 곳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 지지가 강했던 지역이었다. 22대 총선에서 팽성읍은 25개 읍면동 중에서 국민의힘이 1000표 이상 차로 앞선 유일한 곳이다. 민주당 이병진 당선인이 팽성읍 노양리 출신임에도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가 이 당선인보다 1119표 더 많은 6689표(53.81%)를 얻었다. 오성면·현덕면도 변함없이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표 차는 150표, 238표로 지난 총선의 794표, 858표에 비해 줄었다.
병선거구
신도심과 구도심 정당 지지 갈려
병선거구에서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정당 지지가 뚜렷하게 다른 것이 확인됐다. 신도심인 비전1동·동삭동·용이동은 민주당 김현정 당선인을, 구도심인 신평동·원평동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비전1동·동삭동·용이동의 민주당 후보 지지는 이번 총선에서 더욱 강화됐다. 세 곳에서 김 당선인은 유 후보를 7281표 차로 제쳤는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표 차는 4432표였다.
4년 전 유 후보가 438표 앞섰던 비전2동에서도 김 당선인이 1337표를 더 득표했다. 유 후보는 신평동·원평동에서 김 당선인보다 954표를 더 얻는 데 그쳤다.
평택시 3월 말 인구 기준으로 보면 병선거구는 30~40대 인구 비중이 34.40%로 평택시 평균 32.68%보다 높은 지역이다. 2021년 비전1동에서 분동한 동삭동이 42.68%로 가장 높고 용이동 36.75%, 비전1동 32.75%, 원평동 31.32%, 신평동 27.08%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