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병원·평택경찰 추가 확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여전히 열어두고 대비해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1679명 전원 ‘음성 판정’
유·초·중·고교, 어린이집 등 6월 15일부터 수업 재개
안중초·현화고·청담고 등 일부학교 17~18일 재휴업

▲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송탄국제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을 둘러보고 장을 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평택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으나, 10일과 11일에 4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지난 10일과 11일에 확진 진단을 받은 평택경찰서 이 아무개 경사와 평택굿모닝병원 간병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보건당국의 입장을 전해들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메르스 감염이 아직은 확산일로이고, 나이․성별․건강상태를 떠나 치명적인 감염 질병이라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역당국과 평택시가 사실은 숨기고 축소하기에 급급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감염의 정황으로 제시할 만한 이렇다 할 근거가 없다”며 지역경제를 위해 시민들이 불필요한 공포감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 감염의 중요한 기준인 공기감염에 대한 입장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평가단 공동 단장인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과 서울대 의대 이종구 글로벌의학센터장은 “현재 메르스가 공기로만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의료기관 주변에 밀집해 있어 지역사회 확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전파가 일어났던 사례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적이 없다며 “간혹 산발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생긴다 할지라도 이것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도 공기감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두 기관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병원 내에서 환자에 대한 기관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네뷸라이저 등 의료시술을 시행할 때 에어로졸 형태로 형성되기 때문에 공기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병원 내에 국한된 상황으로 의료시술이 없는 지역사회에서 공기감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평택성모병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을 다녀간 방문자 167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초기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 발 메르스 사태’는 일단락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25개 교육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평택 등 7개 시의 일괄휴업을 12일자로 종료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평택지역 유․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208개 학교가 15일 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으나 가족 중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안중초(17일), 현화고(17일), 청담고(17~18일) 등이 휴업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가 15일 평택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용익 의원의 질의에 대한 공재광 시장의 답변이 지역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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