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속에 ‘카페레몬’ 한 잔

“장애인도 행복한 카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페”

 

평택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그라노 드 카페’가 눈에 보인다. 건물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카페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보였으나 솔솔 풍겨오는 원두 볶는 향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카페 뒤편에 있는 마당 가득 환한 햇볕이 카페 전체를 밝은 기운으로 물들여주고 있다.

파라솔 밑 들고양이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른하게 햇살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풀어져 걱정근심 없이 향긋한 커피 한 잔 즐기기 좋은 곳이다.

그라노 드 카페의 김용한(61) 대표는 새롭게 카페를 인수해 8월 27일 정식으로 개업식을 하고 카페 운영을 알렸다. “우리 카페가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하는 카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분들 고용해서 직접 카페 일 함께 하고 있다.”

댕구리협동조합에 몸담고 있는 김 대표는 댕구리협동조합이 장애인들의 전 생애 지원을 큰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그라노 드 카페에서도 장애인이 사회적응력도 기르고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닮은 카페는 참 여유롭다. 책이 놓여 있는 선반부터 카페 곳곳에 장식된 소품들 하나하나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라노 드 카페의 인기 메뉴로는 ‘카페레몬’과 ‘더치커피’ 등이 있다. 카페레몬은 아이스 레몬티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은 이색 메뉴이다. 노란 레몬티 위에 검정 커피가 색색이 층지어 있다. 섞지 않은 채로 빨대를 꽂아 한 모금 쭈욱 들이켜니 새콤한 레몬티에서 고소한 아메리카노가 끝 맛으로 느껴져 깔끔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 레몬과 쌉싸름한 커피 맛이 생각보다 잘 어우러진다. 섞어 마셔도 좋을 것 같다.

핸드드립 원두도 여러 종류여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레몬티와 자몽티도 직접 청을 담가 만들어 건강과 맛 모두를 잡았다.

음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디저트로 초코브레드와 허니베리브레드가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특히 허니베리브레드는 라즈베리와 블루베리가 있어 상큼하게 먹을 수 있다. 조금 더 단 맛을 원한다면 초코브레드를 추천한다.

끝으로 김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카페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우리가 행복해야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자리 잡았으면”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카페레몬 4800원, 더치커피 4800원, 레몬티·자몽티 4000원, 초코브레드 4800원, 허니베리브레드 5300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서동대로 3830, 201 (소사동, 평택대학교 정문 맞은편)

■692-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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