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양푼 가득 비법소스 김치찌개

비법 소스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

합정동 조개터 먹자골목에서 소사벌레포츠공원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 원불교 인근 눈에 띄는 주황색 가게가 있다. 점심 무렵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장가네 김치찌개 전문점’이 그 주인공이다.

식당 입구부터 풍겨 나오는 맛있는 냄새에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가 절로 연상된다. 군침 가득한 채로 식당에 들어서자 테이블마다 커다란 양푼이 냄비 속에 김치찌개가 맛있게 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만 늦게 들어서면 앉을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할 정도로 장가네 김치찌개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이제 막 1년된 음식점이지만 단골도 많이 생겼다. 조개터 대로변이 아닌 안쪽 골목이지만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데에는 ‘입소문’이 크게 한 몫 했다.
장가네 김치찌개 전문점 장영배(51) 대표는 “처음 식당을 열 때만해도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외진 곳에서 장사를 하면 누가 찾아 오냐고들 했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던 터라 잘 될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장 대표 말처럼 이 곳 김치찌개 맛은 텁텁하지 않고 시원해 먹고 나면 ‘한 끼 든든하게 잘 먹었네’싶다. 김치찌개 전문점을 내기 전에 대전, 인천 등지를 돌며 김치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들마다 가서 맛을 봤다는 그는 그 맛들을 기억해 자신만의 비법 소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한 시간 동안 끓인 육수에 비법 소스와 각종 채소들을 넣는다. 거기에 김치 줄기와 목전지 살이 통으로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맛을 낸다. 함께 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를 들고 김치와 고기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먹는 재미도 있다. 양도 푸짐해서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손님들에게 친절해야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다음에 다시 찾아오지 않겠느냐. 장사 대박으로 식당 규모를 확장하는 등의 목표보다는 지금처럼 장사 잘 하면서 손님들에게 더 넉넉하게 베풀며 음식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라 전했다.

테이블은 14개로 60여 명 정도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이며,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면 문을 닫는다. 마지막 주문 시간은 오후 9시까지라고 하니 참고하자.

■양푼김치찌개 2인 14000원, 제육볶음 16000원, 계란말이 5000원
■영업시간 오전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개터로16번길 28 (합정동 929-1)
■654-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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