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글짜글 짜글이에 술 한 잔 “짠!”

16년째 한결같은 ‘땡이네 포장마차’

서정동 먹자골목에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찬 ‘땡이네 포장마차’. 16년째 송탄에서 땡이네 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라경태(54)·최태남(55) 대표 부부는 처음 시작은 리어카였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천막치고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이 겪다가 지금 서정동 먹자골목에 그럴싸한 가게를 차린 지 2년쯤 되었다며, 한결같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땡이네 포장마차는 저녁 6시 30분이면 문을 연다. 미리 준비한 먹을거리를 정리하며 분주하게 음식 준비를 하는 부부 옆에는 딸 조혜민(34) 씨가 홀에서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손님의 80%는 단골이다. 그래서 자주 오는 손님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한다. 이름을 불러주니 더 반가워하고 편하게들 찾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언제와도 집에서 먹는 것처럼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갈 수 있는 ‘땡이네 포장마차’로 자리를 지키고 싶다.”

얼마 전에는 15주년 이벤트를 해서 큰 호응을 받았었다. “이틀 동안 모든 주류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손님들이 6시 30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가게 문을 여는 순간 바로 들어와 금방 만석이 됐었다. 15년 동안 꾸준히 우리 가게를 찾아주는 단골 분들에게 고마워서 기분 좋게 한턱냈다.”

항상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장도 직접 보고 재료에 신경 쓴다고 한다. ‘땡이네 포장마차’는 계절마다 내놓는 메뉴가 있다. 요즘은 산오징어와 오징어물회 등이 잘나가며, 그 외에 고정메뉴로는 치즈계란말이, 새우·문어버터구이, 민물새우탕, 짜글이, 두부찌개 등이 꾸준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라경태 조혜민

“찌개하나에 다른 메뉴 하나. 여기서는 이 정도만 시켜도 다른 집 하나가격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짜글이도 잘나가는 음식인데 돼지고기 두루치기이다. 찌개보다는 국물이 적고 볶음이라기엔 국물이 좀 더 있어서 맛이 좋다. 찌개가 짜글짜글 끓어서 이름을 짜글이라고 붙였는데 많이들 찾는다.”

저렴한 가격에 젊은 사람들 취향인 안주들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지역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20~30대라면 송탄에서 ‘땡이네 포장마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조혜민 씨는 “누구나 와서 신나게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치즈계란말이 1만2000원, 새우버터구이 2만원, 짜글이 1만 2000원,
민물새우탕 1만5000원, 똥집볶음 1만원, 두부찌개 8000원
■주소 특구로19번길 40 (서정동 818-29)
■전화번호 667-2279
■영업시간 오후6시30분~오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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