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시기에 걸쳐 독립·통일에 헌신한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을 기리기 위한 안재홍기념관이 2025년 선생의 고택이 있는 고덕신도시 기념공원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1년 8월 13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만명 추진위원을 모집하는 모금 운동을 벌여 모아진 성금을 건축 현상 설계비에 반영할 계획이다. 본지는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함께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응원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중으로 싣는다.

퓨전국악단체 The Key 대표를 맡고 있는 최덕희입니다. 2년 전 경기문화재단과 평택시문화재단과의 지원으로 안재홍 선생 관련 국악 창작 음악과 영상과 자료전을 추진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태어나고 자란 평택에 안재홍 선생과 같은 훌륭한 민족지도자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안재홍 선생의 삶에는 서로 다른 것들의 특성을 존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많은 실천이 함께했습니다.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의 조화는 오늘날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는 퓨전적 생각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족의 전통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되 우리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와 소통해 창의적 문화를 찾아야 한다는 안재홍 선생의 민세주의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제에 타협의 길을 걸어갈 때 안재홍 선생은 조선학과 조선정신의 가치를 일깨우셨습니다. 평택에 만들어지는 안재홍 기념관은 민세 선생이 강조한 우리 다움의 정신을 배우고 느끼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평택이 새로운 문화가치의 중심으로 여기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 가치를 되새기는 장소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안재홍기념관 건립이 그 뜻대로 건립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