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C 노선 평택 연장 확정
A노선 연장은 평택시 단독 추진
C노선 6개 지자체가 비용 분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 평택 연장이 확정돼 평택~서울 30분 시대가 열린다.

1월 29일 평택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5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 전략 발표를 통해 GTX A·B·C노선을 각각 평택·춘천·아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GTX A·C 노선의 연장 계획에 따르면 GTX-A는 동탄에서 평택시까지 20.9km 구간을, GTX-C의 경우 수원에서 화성·오산·평택을 거쳐 충남 천안·아산까지 30.3km 구간을 각각 연장한다.

A노선은 평택시 단독으로 노선을 연장하기 때문에 시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계획에 광역교통계획으로 반영하면 시가 별도의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C노선 연장은 6개 지자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평택시는 오산역에서 평택지제역까지 16km 구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평택지제역~서울역 37분 소요
양재역 30분, 삼성역은 44분
시민 교통편의 크게 향상 기대

GTX A·C노선 평택 연장으로 기존 1시간 30분 걸리던 평택~서울 이동시간이 30~4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A노선을 이용할 경우 평택지제역에서 서울역까지 37분, 일산 킨텍스까지 52분이 각각 걸릴 전망이다. C노선을 이용하면 평택지제역에서 양재역까지 가는 데 30분 가량 걸리고 삼성역까지 44분, 청량리역까지 5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도시교통체계가 철도교통 중심으로 확장돼 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평택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광역버스 대비 1시간 이상 대폭 단축되고 경기북부로의 이동시간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예측했다.

GTX 연장으로 평택시는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자리 잡게 된다. 올해 하반기 서해선, 포승~평택 철도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평택에 정차하는 수원발 KTX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평택역광장 개선,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평택시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조기완공
사업비 전액부담 시 재정 압박 커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 

특히 GTX 연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를 GTX 개통 시점인 2028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복합환승센터는 시민에게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차·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며 탄소제로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평택지제역을 중심으로 GTX·KTX·SRT 등 광역철도에 기반한 복합환승공간과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공유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 공간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GTX 노선을 개통했을 때 연계 교통수단 확충과 연계 환승시설 구축은 필수적”이라며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조기 완공으로 시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하려면 비용 분담, 관계기관 협의 등의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정장선 시장은 “GTX 평택 연장 사업비 전액을 지자체가 분담하면 재정 압박이 커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평택시 철도망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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