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서 우리로, 대립을 넘어 통합으로

민세상 시상식 이후 관계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세중 변호사, 강지원 민세기념사업회 회장,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공재광 평택시장. 뒷줄 왼쪽부터 김태익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향순 평택교차로 회장, 민세 선생 손자 안영운·안영진·안영돈 씨)

우리 고장 평택출신의 민세 안재홍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8회 민세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30일 서울YMCA 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각각 사회통합부문과 학술연구부문의 민세상을 받았다.

민세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평택시 후원, 조선일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민세 어록봉독, 심사경과 보고, 시상과 수상자 인사, 탄생 126주년 기념시 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지원 민세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이 곳 서울YMCA 회관은 민세선생께서 월남 이상재 선생의 지도 아래 중학부를 다녔고 일본 유학후 돌아와 간사로도 활동했으며, 1927년 2월 조선일보 주필시절 민세가 창립을 주도한 신간회 운동의 발상지로 민세 선생과는 인연이 깊은 곳으로 위기의 시대일수록 민세와 같은 민족지도자의 헌신성이 그립다”고 강조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축사에서 “민세 선생의 고향 평택시는 ‘신성장 경제신도시’를 목표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바탕에는 우리지역 출신인 민세 안재홍 선생의 애국, 애민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향후 고덕국제신도시 민세역사공원, 기념관 조성을 통해 선생의 열린민족주의 정신 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회통합부문 수상자인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는 수상 연설에서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서서 민족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안재홍 선생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고맙고 부끄럽다. 무엇이든 나부터 시작해 그걸 넘어선 '우리'가 돼야 하고, 가족 이기주의나 지역·학벌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이 '우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술연구부문 수상자인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모습을 민세 선생이 보셨다면 통한 속에 절규하셨을 것이다. 민세의 '다사리 사상'은 민족의 길이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통합이라는 것, 어느 한 편을 위한 과거 미화를 해선 안 된다는 것, 역사는 과거를 가르치지만 그것 때문에 현재를 대립으로 몰고 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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