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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통복천 배다리생태공원 연결하는 물 순환 도시박환우와 떠나는 생태기행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5.22 14:34

[평택시민신문] 통복천에 만발했던 벚꽃이 바람결에 날아가고, 하얀 아카시아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동일공고 드론동아리 비즈쿨과 함께 통복천 물줄기가 안성천으로 합류하는 하류 습지의 영상을 촬영했다. 습지는 제방에서 바라볼 때와 보트를 타고 직접 하천에 들어가서 관찰할 때의 느낌이 다르다. 하늘을 나는 백로의 눈높이에서 하천습지를 바라보는 그림은 어떨까? 동삭동 서재 마을 숲에 있던 백로 서식지는 동삭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통복천 안성천 백로의 새로운 서식지는 누가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통복천과 안성천이 만나는 합류부의 습지. 이곳의 물은 서쪽으로 흘러 진위천과 만나고 평택호로 흘러간다.

통복천 일대 도시화로 유지용수 부족
통복천은 안성시 원곡면 고성산 계곡에서 흘러 칠곡저수지, 평택시 통복동, 세교동을 거쳐 안성천으로 합류된다. 총연장은 약10.5km, 하천 폭은 60~80m 제법 큰 지방하천으로 죽백동에서는 청룡천, 이곡천 등이 유입되고 있다. 통복천 주변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물을 저장하던 논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되어 하천에 지속적으로 흐르는 유지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천은 물이 흘러야 수초와 물고기도 살 수 있고 수생태계가 유지된다.

평택시는 통복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기 위해 통복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송수관을 통해 하루 4만5000톤을 상류로 펌핑하여 하천에 물이 흐르게 하는 물 순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통복천 유지용수는 중류는 신명보람아파트 옆과 상류는 서재자이아파트 건너편에서 방류하고 있다.

통복천 유지용수 중 63%는 재이용수
통복천과 배다리생태공원은 이곡천, 이곡수변공원을 통해 물길이 연결된다. 소사벌지구에서 배출된 생활하수는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을 통해 자란초등학교 앞 이화수질복원센터로 모아 처리한다. 소사벌지구 물 순환은 하루 1만1000톤의 처리수를 세무서 뒤편 배나무근린공원의 정상에 자리 잡은 함양지로 펌핑한다. 함양지의 물은 실개천을 따라 흘러 배다리도서관 인근 물래방아를 통해 배다리저수지로 유입된다. 배다리저수지 주변이 아파트단지로 포위되어, 저수지로 들어오는 물이 고갈된 상황에서 이화수질복원센터에서 펌핑하는 재이용수가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통복천의 유지용수는 상류 원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약37%이고 통복하수처리장과 이화수질복원센터에서 처리된 재이용수가 약 63%이다. 통복천에 흐르는 물의 63%가 생활하수를 처리하여 재이용한 것이다. 평택 남부권역은 한강의 팔당상수원과 안성천의 유천상수원 물을 취수하여, 주택과 상가, 사무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주택에서 사용하고 버린 생활하수는 하수도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모아 정화시설에서 처리하여 하천유지용수로 재이용한다.

그러나 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력비와 사후관리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배다리생태공원 실개천은 냄새가 나고, 물이끼로 뒤덮여 미관을 해치는 상태로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5월 중순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물이끼를 제거하는 작업이 공원 관리인들의 애로사항이 되었다. 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보강하여 재이용수의 질소 인 성분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복천 수질개선과 생태 건강 확보해야
통복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은 2011년 준공되었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분수, 징검다리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었다. 통복천 수질은 2018년 평균 BOD 5.5mg/l 약간나쁨 수준이다. 수질오염이 심각해서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시민들이 외면하던 시절에 비하면 개선된 상태이다. 앞으로는 수질개선과 생태적 건강성 확보라는 추가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 통복천 자정능력을 회복하고, 동식물 서식처로서 생태적 공간으로 자리잡아 시민들이 즐겨찾는 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상징적으로 수질을 2등급까지 개선한다는 시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복천 수질개선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들이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이 증가한 결과 비가 내리면 초기우수와 함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통복천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 또한 평택시 인구 증가로 인해 원곡면 칠곡저수지 주변에도 카페와 음식점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는 수질오염원인 축사가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 통복천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면 가끔 악취가 발생하는 구간을 발견할 수 있다. 신대동, 청룡동 등 농촌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생활하수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한편으로 하천관리부서는 홍수를 대비해 나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생태적 공간 기능을 함께 해야 할 통복천의 버드나무를 모두 베어 버려 허전한 느낌이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부 나무만 솎아내는 방식으로 세심하게 하천을 관리해야 한다. 억새와 갈대를 베어내는 제초작업을 할 때도 생물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산책로 주변만 한정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풀을 깔끔하게 제거해야만 한다는 인간중심의 생각을 버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 한때는 통복시장 방문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통복천 둔치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420억원을 투입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 의미를 살려야 한다.

통복천 하류 통복하수처리장 방류구를 통해 처리수가 매일 나오고 있어, 겨울철에도 얼지 않아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통복천 안성천 합류부 습지는 전에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던 곳으로, 지금은 습지로 잘 복원되어 물고기와 야생동물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안성천에서 통복천으로 연결되는 물길을 따라 잉어들이 통복천으로 올라오고 있다. 통복하수처리장 방류구 주변 하천은 겨울철에도 베스낚시 포인트로 유명해 낚시꾼들이 모여들고 있다. 통복천은 자동차로 접근하기에 편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걸어서 30분 거리에서 무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복천 하류에는 낚시꾼들이 사시사철 모여들고 있다. 봄철 잉어 산란기에는 낚시를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1.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대표가 동일공고 드론동아리 비즈쿨 회원들과 함께 통복천과 안성천의 합류부를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 꿈의학교 소사벌청소년환경탐험대 학생들이 통복천 환경탐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촬영용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3. 김만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이 꿈의학교 소사벌청소년환경탐험대 학생들에게 통복천 물고기를 설명하고 있다. 4. 통복하수처리장 방류구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 5. 고층아파트로 포위된 배다리생태공원. 6. 배다리생태공원 물레방아. 7. 배다리생태공원에 흐르고 있는 실개천. 8. 평택세무서 뒤쪽에 위치한 함양지에 비단잉어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
박환우
평택환경시민행동 공동대표
본지 환경전문기자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휴식을 시민에게
통복천과 배다리생태공원, 이곡수변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 녹지가 부족한 평택 남부지역의 주민들은 이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흰뺨검둥오리와 왜가리를 만나고, 물래방아 아래에 모여드는 잉어들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대화를 나눈다. 하루가 다르게 건설되는 고층 아파트와 상가의 눈부신 조명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필요하다. 평택 한가운데를 흐르는 통복천과 이곡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대화하는 쾌적한 휴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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