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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시민‧환경단체 당진 현대제철서 규탄집회5월 9일, 평택지역 20개 단체와 당진‧충남 환경련 공동행동
안노연 기자 | 승인 2019.05.09 19:41
9일 오전, 평택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에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과다배출 사실이 밝혀져 평택‧당진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현대제철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평택환경위원회 등 평택지역 20개 시민‧환경단체는 지난 9일 충남‧당진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탄 집회를 열고 현대제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대제철에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중단 ▲미세먼지 감축대책 공개 ▲시안화수소 불법배출 사과 등을 요구했다.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조사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2018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만3000톤으로 전국 배출량 1위 사업장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4월 22일 감사원의 ‘산업시설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실태’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시안화수소’를 배출허용기준의 5배 이상 초과‧불법 배출하고도 이를 20개월여나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5월 2일 충청남도가 경기도, 당진시, 환경단체와 함께 실시한 특별점검에서도 1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등 경기남부지역 대기질 악화의 숨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훈 평택환경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평택시민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1의 사업장인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현대제철에 분노와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이번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원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규탄 집회는 김훈 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 회장, 김광배 시민사회재단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장,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회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원 등 참석자들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으며 이외숙 평택지속가능발전협의회 미세먼지특별위원 회원, 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정진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전명수 위원장은 “초등학생도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할 줄 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국민들이 키워준 대기업임에도 불법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거리낌과 죄의식 없이 행동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시민들 입장에서도 이런 행위를 막지 못하는 것이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대기업이 국민을 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현대제철을 석고대죄 하는 자리로 끌어냈으면 한다”라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유종준 당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현대제철은 2018년 기준 전국 대기물질 배출량 1위이자 시안화수소라는 청산 가스를 내뿜은 것뿐 아니라 정기 수리 과정에서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은 채 배출한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책임자를 당장 문책하고 징계해야 하나 그러지 않고 있다. 평택시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당진시민들은 현대제철을 응징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에 걸린 평택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현수막.

이번 집회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환경행동 ▲평택녹색소비자연대 ▲평택지속협미세먼지특별위원회 ▲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사)평택시발전협의회 ▲시민사회재단 ▲시민사회재단미세먼지특별위원회 ▲(사)평택항발전협의회 ▲(사)평택항활성화촉진협의회 ▲평택포럼 ▲서평택발전협의회 ▲미래공감포럼 ▲평택샬롬나비 ▲평택미래전략포럼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포승읍이장협의회 ▲안중읍이장협의회 ▲현덕면이장협의회 등 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이 연대해 참가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평택지역 20개 시민‧환경단체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집회를 마친 후 포승공단 지역으로 이동해 평택항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작업을 하는 물류업체를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해당 폐기물 소각업체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업체 관계자로부터 폐기물 처리과정과 진행상황을 청취했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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