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단수 원인 수자원공사 때문이라는 주장 공식적으로 철회

<평택시민신문> 보도 이후 정장선 시장 즉각 사실 확인 나서

정 시장, “(공무원 거짓말에) 결과적으로 시민을 속인 것 사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시민신문]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부지역서 발생한 단수사태의 원인을 잘못 설명한 것에 대해 지난 25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19일 단수사태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단수의 대표적 원인을 상수도원에서 충분한 물을 공급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발표하며, 결과적으로 광역상수도를 관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에 단수 책임을 전가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평택시민신문>은 지난 호에서 이번 단수사태의 원인이 평택시가 주장한 수자원공사의 탓이 아니라 오히려 평택시의 운영 부실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본지 922호 1면 참고) 본지에 보도 이후 평택시는 자체적으로 단수사태의 원인을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평택시의 상수도 부실 운영을 은폐 및 축소하기 위해 윗선에 거짓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정장선 시장은 2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초창기 물 부족 원인을 잘못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 시장은 “지역언론의 보도 이후 사실 확인 과정 중에 물 사태 원인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은폐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시장은 “7월초부터 (물이 부족할 수 있다는) 조짐이 있었다. 문제가 발생한 청북2 배수지에 물을 채우기 위해 다른 배수지의 물을 공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영이 되다가 결국 단수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설명했으면 됐을 텐데, (공무원들이) 걱정이 됐는지 수자원공사에서 물을 적게 보냈다고 보고했다”면서 “결과적으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을 속인 꼴이 됐다.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내부 감사 통해 책임 있는 공무원 문책할 것

외부 전문가로부터 수도 시스템 진단받을 것

 

또한 “(거짓 보고한 것에 대해) 철저히 내부감사를 하도록 지시했고, 어느 선에서 어떻게 축소내지 은폐가 됐는지 파악해 공무원들을 문책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장선 시장은 단수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와 관련한 외부진단을 받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정 시장은 “현재의 상황에서 수도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로부터 평택시 수도의 진단을 받고, 이번 물 사태의 원인과 함께 배수지 전체를 진단하고, 종합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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