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점 개장 이전에 1호점의 문제 해결 필요

대표 부재·높은 수수료 문제 해결 시급…평택시 당국과 의회 해결책 내놓아야
 

신대동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

평택시는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을 2017년 하반기 전에는 개장할 예정이지만, 2013년에 개장한 신대동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의 1억3000만 원의 미수금, 대표자 부재, 수수료 논란, 2호점과의 형평성 문제 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대동의 로컬푸드직매장은 월평균 매출이 1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측면에서는 연착륙에 성공했으나, 10%의 수수료로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시와 생산자와의 협의 끝에 수수료를 15%로 인상했지만, 평택유기농영농조합법인 윤광섭 대표는 2016년 2월에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운영에 관한 모든 권리를 내려놨고, 직매장 운영에서 손을 뗐다. 이후 새로운 인수자 모집을 진행했으나 선뜻 직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사람이나 단체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신규 인수자를 모집하는 동안에도 로컬푸드직매장은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해 나갔지만, 생산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미수금 규모는 40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으로 총 9000만 원이 증가했다.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생산자가 늘어나면서 윤광섭 대표가 올해 1월부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미수금 문제 외에도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이 갖고 있는 불안요소들이 있다.

먼저 대표의 부재이다. 현재 윤광섭 대표가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지는 여전하다.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김덕일 평택농업포럼 대표는 “윤광섭 대표가 공식적으로 포기서를 작성한 이후 행정부에서는 빠르게 대표를 섭외하든가 하는 발 빠른 조치가 필요했지만, 결과적으로 행정부가 감리감독의 부재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윤광섭 대표도 “행정부 차원에서 신규 인수자를 빠르게 영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생산자 측에서는 15%인 1호점의 수수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지적하면서 수수료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들처럼 수수료를 10%로 책정하면 1호점의 적자 운영은 불가피하다. 다른 지역의 로컬푸드직매장같은 경우는 인건비, 임대료 등 시의 보조로 낮은 수수료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현재 평택시에서는 1호점에 포장재 정도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2호점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충동에 건립되는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은 평택시·농협·생산자 단체가 출자해서 설립되는 법인에 의해 운영된다. 이에 김덕일 농업포럼 대표는 “시와 농협의 지원으로 2호점의 경우 수수료를 낮게 책정이 되거나 생산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자들이 1호점에 물건을 납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1호점과 2호점 간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덕일 농업포럼 대표는 “1호점이 개인이 운영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농업 생산자와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시와 의회는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을 개인의 것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공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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