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_ 평택시무한돌봄센터 연중 공동기획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요㉑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베르니케 뇌병변으로 쓰러진 어머니

“하늘에 계신 아빠 보고 싶어요. 마지막 남은 내 가족 엄마 제발 쓰러지지 말아요. 제 곁에 있어주세요.”
진주(가명)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 연수(가명) 씨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추팔공단에서 청소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정주부였던 어머니 연수 씨가 할 수 있던 일을 많지 않았기에 작은 일에도 감사해하며 고단한 몸을 달랬습니다. 딸 진주 씨는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하루하루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진주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어머니가 계단에서 넘어져 코뼈가 부러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한 진주 씨가 보일러회사 아웃소싱으로 근무를 하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생계활동을 못하는 동안 카드로 생활을 하던 진주 씨네 가족은 어느새 늘어난 카드빚 독촉전화에 매일이 괴로웠고, 진주 씨가 대출을 받아 카드빚을 갚고 남은 돈은 생활비로 사용했지만 악순환은 끝없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1년 반 회사를 다니며 모은 돈으로 계를 들었던 진주 씨는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 두고 디퓨저 사업에 몰입했지만 사업은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았고, 재취업 후 근무를 하던 중 지난해 12월 말 허리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제 몸 돌볼 시간도 아까웠던 진주 씨는 허리통증으로 아웃소싱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올 6월 베르니케 뇌병변으로 인해 쓰러진 어머니의 병원비까지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버지를 잃고 하나 남은 가족인 어머니와 둘만 세상에 남겨진 자신의 인생이 시렸지만 삶을 포기할 수는 없던 진주 씨는 용기를 내어 팽성읍주민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녀가 세상에 외치는 작은 속삭임에 귀 기울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