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_ 평택시무한돌봄센터 연중 공동기획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요⑲
남편 시각장애, 빚 독촉 전화에 매일매일이 괴로워

박혜윤(가명) 씨는 남편 장동수(가명) 씨와 27살 혼전임신을 한 후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한 채 시댁에 들어가 살고 있습니다. 여자들의 로망인 ‘하얀 웨딩드레스’와 ‘축복 속의 결혼식’은 그녀에게 사치이자 닿을 수 없는 꿈과도 같았습니다.
어려운 시댁환경에 혜윤 씨는 출산 후 이삿짐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근무를 하며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고정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사이버강의를 들으며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국제대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를 하게 되어 올해 편입을 했으나 생활의 어려움으로 출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자퇴를 하려면 이번 학기 학비를 지불해야만 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년 전부터 눈의 고통을 호소하던 남편 동수 씨는 안과진료를 받았으나 뚜렷한 병명과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병이 호전되지 않자 큰 병원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베제트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당시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왼쪽 눈은 실명이 되었고, 오른쪽 눈은 손상된 각막제거, 안압 안정화를 위한 가스주입 등으로 수술을 진행했지만 교정시력이 0.2정도밖에 안되어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을 보살펴야하는 혜윤 씨는 고정적인 근로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용직 근무조차도 할 수 없게 되자 대부업체에 큰 빚을 지고야 말았습니다. 빚 독촉 전화로 매일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혜윤 씨네 가족을 위해 도움을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