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배달하며 이웃사촌 같은 친근함

‘치밥’ 열풍…소스의 깊은 맛으로 승부한다

야식의 꽃 ‘치킨’. 이런 치킨이 밥과 만난다면? 경상도지역에서는 익숙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생소한 치킨 양념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치밥’이 SNS를 타고 널리 퍼졌다. 너도나도 치밥을 찾으며 치밥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치밥의 원조라고 불리고 있는 ‘지코바치킨’을 찾아 그 매력을 느껴보았다.

김광회(55) 지코바치킨 비전점장은 소스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을 위한 따스한 마음으로 2003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저희 지코바치킨에서는 모든 메뉴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합니다. 평택이 제 고향인 만큼 이웃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요리사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대결하는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가수 사이먼디편에서 사이먼디 냉장고에 있던 이집 치킨을 베이스로 만들어낸 독특한 요리들 때문에 더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김 점장이 푸근한 미소와 함께 내온 숯불바베큐는 치밥열풍의 주인공이자 이집의 최고 인기메뉴이다. 튀기지 않고 구워낸 치킨에 이집만의 비법소스까지 더해지니 담백함에 매콤함까지 느껴져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특히, 다른 곳의 양념치킨 소스와는 달리 한국토종의 맛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구멍이 뚫린 떡 또한 쫄깃쫄깃한 식감이 재미있어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질리지 않는 맛에 한동안 젓가락을 떼지 못하고 맛을 보다 치밥이 생각나 따끈따끈한 치킨과 맛깔스러운 소스를 고슬고슬한 밥과 함께 비벼보았다. 윤기가 흐르는 치밥에 새콤한 치킨무를 얹어 한입에 넣으니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맛이다.

10년 넘게 한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배달까지 직접 하는 김 점장에게 손님들은 이웃사촌 그 자체이다. 초등학생이었던 손님이 어느새 대학생이 된 모습을 지켜볼 때면 흐뭇하고 기쁘다고 한다. “손님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요.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제가 직접 나섭니다. 그러다보니 비전동과 합정동까지만 배달을 할 수 밖에 없죠. 그래도 자식 같은 아이들이 다칠까봐 걱정되어 제가 다니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해요. 제 주변의 사람들이 항상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숯불바베큐(순한맛·보통맛·매운맛) 1만7000원, 후라이드 1만6000원, 양념치킨 1만7000원, 닭똥집 1만1000원

■ 평택5로 145, 031-651-9282.

■ 방문포장 가능, 배달지역 비전동·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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