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마블링 ‘한우’와 은은한 ‘참숯’이 만나면…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 음식대접 생각

그럴싸한 안내판이나 간판이 없어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10년간 평택시청 주변에서 고기집을 운영해온 경험으로 팽성읍 객사리에 새롭게 자리 잡은 ‘대가축산’은 3년째 손님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돼지와 한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베테랑인 김정권(51) 대표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돼지는 암퇘지만 선별하고, 한우는 1등급 이상만 사용합니다.” 고기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대표는 다양한 종류의 원육을 취급하면서 5군데의 저장창고를 이용해 신선하게 보관해두고 있다. 또한, 축산업과 외식업을 동시에 운영하기에 힘든 점도 많지만 남다른 자부심으로 하루하루가 의미 있다는 김 대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정성을 드린다.

두번 구운 참숯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가운데 김 대표는 자신 있게 한우고기를 내온다. 따뜻한 숯불위에 마블링이 선명한 한우고기를 올려놓자 붉은 빛이 감돌며 침샘을 자극한다. 이곳의 인기 밑반찬 중 직접 담근 파김치에 잘 익은 고기를 싸서 입에 넣자 살살 녹는 듯하다. 또한,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을 곁들이니 담백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한우는 소화기를 보호하고, 당뇨와 부종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현기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한우 허파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간은 눈을 밝게 하고, 콩팥은 신장을 보호하는 등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어 환절기에 섭취하면 더욱 좋다.

고기를 직접 취급하기에 신선하게 내올 수 있다는 간과 천엽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최고 술안주다. 붉은빛의 간과 쫄깃쫄깃한 천엽은 이 집만의 독특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침 9시부터 문을 여는 이곳의 대표메뉴 중 하나는 ‘가마솥 한우곰탕’이다. 커다란 가마솥에 우족을 직접 손질해 끓여낸 ‘가마솥 한우곰탕’은 뽀얀 국물만큼이나 정성이 들어있다. 오랜 시간 고아낸 한우곰탕에 밥을 말아 김치를 척하고 올려 한 그릇 뚝딱하니 오려던 감기도 달아날 것 같이 느껴진다.

소비자에게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에 집중해온 김 대표는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은 여건이 안 되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손님들께 내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좋은 먹을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농업교육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가마솥 한우곰탕 8000원, 생삼겹살(600g) 2만9000원, 갈매기살(600g) 3만원, 한우꽃등심(600g) 6만9000원, 한우모듬(600g) 6만9000원
■ 팽성읍 안정로 144(구 P&B축산), 031-656-0037
■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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