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일수록 진해지는 매콤한 국물과 고소한 곱창의 만남

365일 연중무휴 단골이 찾아주는 진성곱창

한우곱창구이(곱창,막창,대창,염통)

13년 동안 곱창 하나로만 시청 뒤 지금의 자리까지 온 진성곱창 김혜경(56) 대표는 365일 연중무휴로 식당을 운영 중이다. 이번 설날에도 오랜만에 고향 평택을 찾아 진성곱창에 들리는 손님을 위해 가게 문을 열었다. 한 명의 단골도 헛걸음하지 않게 하기 위한 김 대표의 운영 방침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단골손님이 많다. 직장인들이 회식으로 오거나 의외로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아온다.

진성곱창의 대표 메뉴는 이름 그대로 ‘곱창’이다. 다른 메뉴 없이 곱창구이와 곱창전골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게 맛의 비결 중 하나이다. 곱창의 맛은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 대표의 오직 곱창만 바라보고 달려온 세월의 노련함이 여기서 드러난다.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고 깨끗하게 공들여서 손질해서 나온 곱창은 곱이 매우 많았다. 곱창전골을 끓일수록 국물이 걸죽해졌는데 곱창 속에서 나온 곱들이 매콤한 국물과 섞여가면서 고소함을 더했다.

곱창전골

곱창전골에는 버섯, 깻잎, 배추, 홍고추, 대파 등의 여러 채소와 당면, 우동, 떡국 떡 등의 사리가 있어서 매콤하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라면사리를 원하면 추가해서 먹어도 된다. 빨간 양념장이 매콤하니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곱창구이 또한 다양한 채소와 같이 구워 먹을 수 있게 차려진다. 감자, 단호박, 버섯, 양파 등과 같이 곱창, 막창, 대창, 염통이 한데 있는 한우 모둠 곱창을 구워먹으면 채소의 향이 배어 풍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진성곱창만의 특별한 야채 간장 소스를 찍어 먹으면 곱창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잘 어울린다.

가정식 백반(점심메뉴)

점심시간 동안만 제공되는 가정식 백반도 정갈하게 차려져 주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 월요일은 김치찌개, 화요일은 된장국, 수요일은 동태찌개, 목요일은 소고기무국, 금요일은 콩비지찌개 그리고 주말은 주인장 맘대로니 참고하라고 한다.

김혜경 대표

김 대표는 주변 상권이 침체되었다며 어렵긴 하다면서도 곱창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선한 재료로 깨끗하게 곱창을 손질하고 맛있게 음식을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한다. 또한, 단일품목에 집중하다 보니 여러 음식을 동시에 취급하는 다른 식당보다 곱창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맛의 비결을 전했다.

김 대표는 식당을 한결같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연중무휴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겠다는 의욕을 전했다.

진성곱창은 시청 뒤편에 있다.

■곱창전골(1인분) 1만2000원, 한우곱창구이(모둠한판; 곱창,막창,대창,염통) 3만8000원, 돼지족찜 중 2만5000원, 대 3만5000원, 가정식백반(12시~3시) 6000원
■평택5로 80 (비전2동)
■031-651-8592 /연중무휴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