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토 결정해 놓고 민원대책 요구하는 행자부 탁상행정에 분노”.

공 시장, “시에서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최선 다하겠다”.
이달 17일 열리는 행정심판 판결로 실마리 풀릴까 기대.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균형 발전을 위해 평택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의 사업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자 수용지역 주민들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

10일 오전 10시 40분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와 농지대책위원회, 주민 등 20여 명은 평택시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이날 주민들은 2007년 브레인시티 사업을 시작한 이래 9년 이라는 시간동안 고통을 당해온 4500여 수용주민들이 또 다시 절망에 빠졌다고 밝히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주민들의 입장을 남경필 지사와 공재광 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번 투자심의 과정에서 똑같이 재검토 판정을 받은 구리시의 경우에는 시장과 지역정치인, 도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한목소리로 행자부 투자심의 결과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평택시는 공식적인 유감표명이나 진정성 있는 해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성균관대는 99% 평택에 내려가지 않는다’는 말과, 주민피해 구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빠른 보상임에도 ‘재검토’ 결정해 놓고 주민 피해대책 강구하라는 탁상행정을 일삼은 행자부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질 것 ▲9년이 지나도록 4500여 수용주민의 고통을 방관하고 있는 성균관대가 전면에 나서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 ▲남경필 지사, 공재광 시장, 원유철․유의동 국회의원이 나서서 주민 피해 가중시키는 소송문제를 해결할 것 등을 촉구하고 공재광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이후 오후 3시에 진행된 공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주민들은 “이번 재검토 결과까지는 한 번 더 양보해서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내년 2월 열리는 투자심의에서 재차 재검토 또는 불가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즉각 사업지역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공 시장은 시가 다음 투자심의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성균관대 이전이 확실하다면 시가 미분양용지 매입확약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시에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0일 오전 남경필 지사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성균대학교 총장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뜻을 분명히 해 다음 투자심의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수 통합지주협의회장은 “주민들은 그동안 브레인시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많은 고통을 참아왔다”며 “다시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로 밤잠을 설치는 상황이 벌어져 고통스럽다. 내년에 열리는 투자심의에서 주민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행자부 투자심의 ‘재검토’ 결과의 주된 요인이 시행사가 경기도를 상대로 제기한 ‘산업단지지정 취소 취하 행정심판 소송’ 때문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내년 투자심의에 앞서 이달 17일에 열리는 행정심판 판결에서 실마리가 풀릴 수 있도록 평택시와 경기도, 시행사가 사전 접촉을 통해 사업진행과 소송 과정에서 빚어진 앙금을 씻어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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