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자매가 지키는 45년 전통…오래되고 소문난 명물 곰탕맛

어디에 가나 그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평택의 ‘파주옥’만큼 유명한 음식점도 드물 것이다. 평택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택시기사에게 음식점 안내를 부탁하면 대부분 평택맛집 ‘파주옥’을 가르쳐 준다고 하니 가히 그 명성은 전국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사골을 오래오래 푹 고아서 뽑아낸 진한 국물 곰탕(7500원)은 남녀노소 누구나의 입맛을 만족스럽게 충족시킨다. 자글자글 끓고 있는 뚝배기의 뽀얀 국물에 하얀 쌀밥을 말아 후루룩후루룩 떠먹으면 온 몸이 느긋해지고 긴장마저 풀어진다. 도가니탕은 어르신들의 보양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꼬리수육은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고 맛과 영양이 동시에 충족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말 구수한 곰국의 진가를 입맛으로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잘 익은 깍두기와 겉절이 김치는 여느 음식점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파주옥의 특별한 맛이다. 변함없고 한결같은 그 맛 하나로 평택의 명소가 된 파주옥을 지켜가는 정앵희 대표의 말을 들어본다.

▲ 정앵희 대표 모친 유현자씨

“친정어머니로부터 시작된 파주옥이 벌써 45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지키고자 노력해 왔어요. 사실 파주옥은 평택시민들의 사랑으로 유지된다는 생각이 더 커요. 늘 찾아주시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칭찬해 주시고 널리 알려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택시기사들의 안내에도 늘 감사하고요. 입소문의 파급효과를 몸소 겪고 있어 고마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평택 하면 파주옥, 파주옥 하면 곰탕으로 연상되는 이 전설적인 맛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덟 자매의 이야기도 맛깔스럽기 그지없다. 맏언니로서 대표를 맡고 있는 정앵희 대표의 말이다.

“1년에 추석과 설,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국물내고 김치 깍두기 담그고 음식 담아내는 일이 계속됩니다. 동생들이 번갈아 가며 많은 일을 맡아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때도 많아요. 그러나 우리 음식 맛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 직접 해야 돼요. 그 많은 일을 하면서도 우애가 깊어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살아가지요. 김치 깍두기 담그는 일은 절대로 노출시키지 않으며 어머니의 비법을 우리끼리 잘 지켜 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어머니가 남겨주신 손맛과 공덕으로 여덟 자매가 생계 걱정 없이 잘 산다고 만족해한다.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 먹여주는 일만큼 거룩하고 진실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느냐는 정 대표의 동생들 사랑 또한 끝이 없다.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정 대표는 앞으로도 욕심 없이 살고 동생들과 함께 파주옥의 맛을 지켜나갈 것이라 다짐한다. 질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인공조미료와 첨가물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연 그대로 정성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방송과 신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파주옥은 연예인들의 발길도 잦다. KBS 아침마당과 세상의 아침, KBS생방송 무안지대, SBS 생방송 투데이, MBC공감 특별한 세상, MBC 맛있는 TV, CBS 생생정보통, 기남방송, 그밖에도 여러 신문에 자주 보도되고 있어 미식가들이 찾아드는 파주옥, 오래도록 진한 곰탕의 진수를 지켜나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맛과 영양을 선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평택맛집 파주옥 (평택동 역전 031-655-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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