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산업단지 분양확약 의사 밝혀…2~3개월이 고비 될 듯

그동안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했던 평택시가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극심한 내홍과 난항을 겪어 왔던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 브레인시티개발(주) 및 성균관대 관계자, 브레인시티 수용지역 주민 대표 등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된 당사자들이 지난달 24일과 30일 경기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평택시, 사업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평택시는 그동안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해왔던 태도를 바꾸어 평택시가 주주협약에 따른 지분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산업단지 18만평에 대한 분양확약을 해 줄 경우(금액으로는 약 3800억 원 상당) (주)브레인시티개발의 운영출자자가 나머지 80퍼센트에 대한 자금조달을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지 여부와 20퍼센트에 대한 분양확약을 해 줄 경우 평택시에 추가적 재정 부담이 없다는 것을 운영출자자와 금융권이 명확하게 답변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0일 회의에서 운영출자자와 금융권 관계자가 출석해 평택시 요청에 대해 80퍼센트의 사업자금을 확실히 조달할 수 있다는 점과 18만평에 대한 분양확약 이외의 평택시의 추가적 부담이 없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 여건의 변화에 따라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평택시가 요구하는 문서화된 보증작업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평택시 역시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평택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요구되고 있어 향후 2~3개월 정도가 이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평택시의 한 관계자는 “평택시는 브레인시티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와 금융권의 확실한 답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회의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도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회의 이전에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브레인시티개발의 한 관계자는 평택시의 행정적 절차 진행과 더불어 운영출자자와 금융권의 자금 조달 및 평택시 요청에 대한 금융권 등의 보증 절차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30일 회의 이후에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평택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은 금융권의 자금 출자와 평택시의회의 동의 절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금년 안으로 토지 보상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사업 추진 당사자들이 상호 대립과 반목 보다는 실질적 사업추진을 위해 논의에 나서고 있고, 평택시 역시 18만평에 대한 책임 분양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이 사업의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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