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은희 의원 제기…
집기구입 과다지출 지적도

지난해 초 출범한 평택복지재단이 직원 채용과 관련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또 출범과 함께 구입한 집기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5일 열린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6월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11명 가운데 서류전형에서 6위인 김아무개 씨가 채용된 것이 도마에 올랐다.

명은희 의원은 “재단이 서류전형 당시 점수가 60% 미만인 사람은 탈락시켜야 하는데 김 씨를 2차 관문인 면접심사에 포함시키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몰아줘 채용했다”며 “이는 명백한 특혜”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복지재단측은 “의회가 요청한 방대한 자료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최종 서류가 아닌 시험 삼아 작성한 중간 자료가 나간 것으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복지재단이 제출한 처음자료에는 김 씨의 서류전형이 50점 만점에 20점으로 최하위 였으나 해명자료로 제출한 채용 전형 평가서에는 31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2차 심사인 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복지재단측은 김 씨가 추가로 제출한 경력점수가 누락되어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의 경력은 1년2개월로 10점이어서 11점이 오른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복지재단 관계자는 “시장 표창을 받은 부분도 있고 해서 나중에 추가로 1점을 주었다. 1점을 주지 않더라도 30점, 4위로 면접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서류전형 평가기준의 자기소개서 평가(재단목적 부합성) 항목에서 가장 불성실하게 작성된 김 씨가 ‘탁월’로 평가 받은 것을 수긍할 수 없으며 면접에서 김 씨가 만점에 가까운 면접관들의 몰아주기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사무실 집기 구입비용으로 9억5천만 원이 든 것과 관련해서도 의원들은 “평택시가 복지재단에 출연한 30억 원 중 사무실 집기비용으로만 10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사용했는데 일반시민이라면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3자 계약과 수의계약에 대한 코드번호가 적힌 세부구입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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