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 5225억…고용보장·무쟁의 협약도

쌍용자동차 매각 협상이 마무리됐다.
쌍용자동차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ㆍ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5225억 원으로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70%이며, 4271억 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 원은 회사채 인수에 각각 사용될 것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이미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나머지 잔금은 내년 1월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사에 유입될 인수 금액을 바탕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법원의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채무를 일시에 변제할 경우 그 금액이 5900억 원 가량이어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내년 3월이면 인수 및 회생 절차를 종결하게 된다.

마힌드라는 또 이날 쌍용차 노사와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및 무쟁의 조항을 담고 있는 3자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금력과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확고한 경영주체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쌍용차는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양사는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결합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를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 아래서 독립회사로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쌍용차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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