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본지 발행인>

병술(丙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6년 새해를 맞아 독자여러분과 평택시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개띠해입니다. 예로부터 개는 집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잡귀와 액운을 물리쳐 집안의 행복을 지켜주는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守護神)으로 무덤둘레에 장식되기도 하고, 액을 막기 위해 부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개가 인간에게 유익하고 복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개띠해인 올 한해 내내 평택 시민 모두에게 행복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행복이나 행운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마음이 평화롭고 정신이 안정될 때 저절로 찾아 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주관적 상태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를 인내하고 상황의 부정적인 것 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더 많이 생각하려는 자세가 중요하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시민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변화도 많고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은 것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지방자치 선거가 있습니다. 5월말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10년을 중간결산하는 의미도 있고, 각 정당도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생각해 사활을 걸 것이므로 상당히 복잡하고 시끄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경기도지사와 평택시장, 4명의 경기도의회의원과 16명의 시의원을 뽑는 평택의 경우도 지난 해 연말부터 벌써 선거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실시와 유급화, 선거구의 광역화로 선거 분위기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평택을 위해,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참 일꾼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중요합니다. <평택시민신문>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정부의 팽성지역 토지 강제수용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라 연초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도록 정부와 평택시, 해당주민, 평택시민 모두의 슬기와 지혜가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또한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18조8000억원에 달하는 지역진흥계획과 국제평화신도시 계획이 지난해 연말 발표돼 평택사회가 급격한 개발 열풍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개발 자체에 대한 찬반입장으로부터, 개발의 내용과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충돌할 것입니다. 평택을 진정으로 살기좋은 도시, 시민 모두가 풍족한 경제생활과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함께 사심을 버리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는 평택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평택과 평택시민 앞에 펼쳐질 모든 상황에 대해 좀더 차분히,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대처해 나가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의 구호나 선전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관점과 시각에서 바람직한 지역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깊이 있는 성찰과 냉정한 판단으로 멋진 평택을 일굴 수 있도록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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