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방에서 열(熱)을 이야기 할 때에는 염증을 말한다. 따라서 황련해독탕은 몸통부위의 열, 즉 염증이 있을 때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심장, 폐, 간과담, 위장, 소장과 대장 그리고 비뇨기부위에 열감, 즉 염증이 있을 때 사용되어질 수 있다. 이는 황금, 황련, 황백 등은 항바이러스나 항박테리아 작용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특히 황금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고열, 안충혈(眼充血), 인후의 건조, 구고(口苦), 초조, 불면, 심할 때는 의식장애 등이 있을 때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처방은 옛날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인해 삼초의 열감, 그 중에서도 특히 상초부의 열감에 유효하게 사용된 처방으로 볼 수 있으나 현대의학의 항생제 때문에 사용할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이 처방은 또한 염증이나 자율신경계 흥분에 의한 혈관투과성증대에 따른 출혈이나 발진에도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소화기계나 비뇨기계의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습열로 표현하는데, 황련해독탕은 이때에도 사용되어진다. 정신적인 뇌의 흥분성증대, 뇌의 충혈, 자율신경계의 흥분, 불면 등에도 황련해독탕은 사용될 수 있다.

황금, 황련, 황백, 치자는 모두 소염(消炎)과 해열(解熱)작용을 가진다. 황금, 황련, 황백은 모두 염증성 충혈을 경감시킨다. 그 중에서 황금이 가장 강력하고 황금은 알레르기에도 사용되며, 황련은 혈소판 보호에 특징이 있고, 황백은 모세혈관투과성억제의 특징이 있다

또한 그것은 모두 강압(降壓), 진정(鎭靜)의 효과가 있어서 뇌의 충혈을 경감시켜 흥분을 억제하므로 중증의 고혈압에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이다.

임상응용으로는 급성감염증(인플루엔자, 일본뇌염, 유행성뇌수막염), 급성 간염, 요로감염증, 중증 고혈압, 불면증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652-6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