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황금’이라는 약재는 꿀풀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草本)인 황금의 주피를 벗긴 뿌리를 건조한 것이다. 황금은 청열작용(淸熱作用, 열을 내리는 작용)의 주약이며, 한방에서는 여러 가지 처방에 두루 쓰이는 중요한 약재이다.

황금은 다음과 같은 약리 작용이 있다.

첫째, 열을 내리는 작용이다. 이는 현대 의학적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음을 뜻한다. 이는 실험을 통하여 증명이 된 바이기도 하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에 대하여 억제 작용이 강하고, 임균억제 작용도 효과가 좋아서 성병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감기에도 치료 효과가 좋다. 한방에서 감기 치료약인 소청룡탕(小靑龍湯)에 황금이 들어가는데 타당한 이치라 하겠다. 황금은 또한 B형간염바이러스에도 치료효과가 좋다. 이는 소시호탕(小柴胡湯)에 황금이 들어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 하겠다.

둘째, 황금은 소염작용과 항알레르기 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는 황금이 염증물질인 히스타민의 방출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염증이 생기면 혈과투과성이 증가하고 붓는데 황금은 이를 억제한다. 또한 히스타민의 방출을 억제하는 것은 항알레르기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절염에 쓰이는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에 황금이 들어가는데, 이는 황금의 소염작용을 이용한 것이며, 알레르기 비염에 소청룡탕이 쓰이는데, 이는 황금의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셋째, 실험결과 황금전탕액(黃芩煎湯液)은 진정(鎭靜)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대뇌피질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불면증에 응용할 수 있는 효과이다.

넷째, 황금은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에서 모두 혈압강하 작용이 있다고 한다. 작용부위는 말초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방에서는 고혈압을 간양상항(肝陽上亢)이라고 불러왔는데 사용하는 처방이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이었다. 이 때에도 황금이 들어가는데 현대과학으로도 타당한 일이라 하겠다.

다섯째, 황금은 혈중의 지질을 강하하고, 간기능 보호 작용이 있다. 황금의 각종 성분은 고지방 음식으로 유발한 동물의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에 대하여 개선 작용이 있다. 황금의 특정 성분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여 혈 중 지질의 농도를 낮추는 작용이 있다. 이러한 면은 황금이 동맥경화의 발생을 차단하고 발전을 억제하는 면이다.

여섯째, 황금은 항혈액응고 및 항혈전작용이 있다. 황금 중의 일부성분은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이는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 K와 황금 중의 일부 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또한 황금 중의 일부 성분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황금 중의 이러한 면은 중풍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중풍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은 황금, 황련, 치자, 황백 등으로 구성된 처방인데, 일본에서 나온 한방 서적은 황련해독탕을 다음과 같이 약효를 설명하고 있다. 뇌혈류량 개선 작용,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 혈압강하 작용, 지질대사 개선 작용. 이는 결국 황금의 효과를 거의 언급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652-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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