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석 원장<권우석흉부외과의원>

▲ 권우석 원장
이번에는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교사로 재직 중인 김 아무개(45세·여)씨의 경우, 2번째 출산 후 우측 종아리 부위에 푸른 혈관이 조금 튀어 나왔는데, 약 3년 전부터는 점점 더 튀어 나오고, 수업이 많은 오후에는 다리가 붓고, 저리고,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교사 분들은 오랫동안 서서 수업을 하므로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계속적으로 다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빨리 정맥혈관과 혈관 속에서 피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의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늘어나면서 혈액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혈액이 혈관에 고이게 됩니다. 이 고인 혈액 때문에 혈관이 부풀어 피부 위로 구불구불하게 튀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치료는 정맥의 국소마취 하에 종아리 부위에 있는 정맥을 레이저수술과 혈관제거술로 시행하였습니다. 그는 수술 후 하루 쉬고 그 다음 날부터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보기 싫은 혈관은 없어지고, 종아리에 부종과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젊어서부터 농사를 많이 지으신 농부 박 아무개(72세·남)씨는 무거운 짐을 들고, 많이 서 있고, 많이 걷고, 다리를 무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좌측 무릎 아래에 정맥혈관이 조금씩 튀어나오더니 무릎 주위뿐만 아니라 허벅지 부위에도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돋아났습니다. 처음에는 무릎 아래만 아프고 붓더니 몇 년 전부터는 점차 무릎 주위와 허벅지까지도 붓고, 통증이 오기 시작했답니다.

치료는 겉으로 튀어나온 혈관을 모두 제거하였고, 허벅지 속으로 올라가는 큰 정맥은 혈관레이저로 치료하였습니다. 수술 후 2일째는 일상적인 보행이 가능하였고, 7일째부터는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릎관절 주위에 정맥혈관이 튀어나오면 관절의 혈액순환에 나쁜 영향을 주어 무릎관절 증세가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혈관을 치료하면 관절증세가 많이 호전됩니다.

또한, 백화점에 다니고 미혼인 한 아무개(25세·여)씨는 엄마가 하지정맥류가 있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이 있습니다. 백화점에 근무한 지 약 4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3년째 되면서 양측 외측 허벅지와 종아리 부위에 가느다란 빨간 실핏줄이 돋아 나오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전반적으로 무겁고 뻐근해졌습니다. 생리 때는 실핏줄주위가 더욱 선명해지고 통증이 왔습니다.

치료는 가느다란 실핏줄 속으로 주사약을 주입하는 경화요법을 시행하였습니다. 약 7일 간격으로 3차례 정도 약을 주입하였습니다.

경화요법은 주사만 맞으면 되고, 활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음 주사치료 때부터 착용하였습니다. 치료 후 3개월이 지나서는 빨간 실핏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후가 되어도 다리가 붓거나 뻐근한 증세도 오지 않았습니다.

위 사례와 같이 하지정맥류는 주로 오래 서 있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간단한 시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오니 불편을 참지 마시고, 빨리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권 우 석 원장<권우석흉부외과의원>☎ 652-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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