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발행인
김기수 발행인

평택시민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해마다 연말 즈음에 창간 기념특집호를 발행하게 되다 보니 한 해 동안의 나라와 지역사회, 그리고 평택시민신문의 지나 온 한해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새해를 조망해 보게 된다.

 

2023년 올 한해를 돌아보며 국가와 지역적 상황을 보자.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면, 윤석열 정부는 출범 2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국정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고, 국정 수행 지지도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문제로 일년 내내 시끄럽기도 했고, 여야 정치권이 연말에 접어들며 그야말로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사생결단 채비로 달려들고 있다.

평택지역은 정장선 시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이 지역적으로 큰 관심사였다. 재판에서 정시장은 1심 무죄에 이어 2심에서도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음으로써 최종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법 리스크에서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 평택시정에 집중할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80만 대도시 평택의 초석을 튼튼히 다지는 역할을 다해주시길 당부한다.

 

내년 분구 통해 국회의원 3명 선출할 듯
현안 많은 평택 정책선거 되도록 노력해야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평택지역은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분구 가능성으로 인해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갑과 을 두 선거구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던 평택은 병 선거구가 신설되어 국회의원이 3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분구될 경우 선거구가 어떻게 나뉠지도 관심사이고, 일반적으로는 평택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거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돼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선거구 선택 문제에 지역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차담 나누듯 여유 있게 평론하고 전망해 볼 정도로 우리의 처지가 녹록하지 않다. 국제정세와 남북문제가 혼란스럽고 나라 경제도 매우 어렵다. 특히 경제 상황은 국가 세수가 부족할 정도로 안 좋고, 제조업 기업가들과 중소자영업자, 서민들은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평택시도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실적 감소 등으로 내년도 세수가 1000억 원 이상 줄어 긴축 예산을 편성하느라 야단법석이다.

 

2심 판결로 사법 리스크 벗어난 정시장
시정 집중해 대도시 평택 초석 놓기를

이런 상황이기에 올 연말연시와 내년 총선에 이르기까지의 시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각오와 자세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흔한 말이지만 당리당략이나 극단적 편가르기 등으로 지역사회가 정치적 분열과 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주요 정당 입후보 예정자들이나 지지자들도 지역공동체라는 큰 틀에서 서로 경쟁하며 선거를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잘 만들어갈 인재를 뽑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평택은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특수로 개발 호재도 많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고, 대규모 인구 증가를 견인할 문화‧체육 등의 인프라 부족과 각종 교통‧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총선이 주요 정당의 정당 싸움이나 입후보 예정자들의 입신양명 기회로 활용되기에는 지역 여건이 좋지 않다. 인구 80만을 넘어 100만 대도시의 초석을 놓는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며, 지역언론도 총선이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년 후 창간 30주년 맞는 평택시민신문
미디어 환경 변화 속 언론 사명 다할 것

한편, 평택시민신문 구성원 모두는 올 한해도 최선을 다했다. 연말이 되면 하는 말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 현안들을 놓치지 않고 지면에 담으려 노력했고, 크고 작은 소식들과 훈훈한 사람 이야기들을 담아내려 귀를 기울였다. 수고해주신 취재부와 경영지원실 직원들, 함께 해주신 임직원 모두에게 고마운 말씀 전한다. 평택시민신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많은 독자와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균형잡힌 보도와 논평, 기획기사로 지역사회의 균형추 같은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하지 못했던 창간 기념식을 5년만에 열게 되었다. 지역언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지역언론이 소통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창간 6주년 이후 매년 개최했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하려 하는 평택시민신문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창간 기념식에도 많은 독자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평택시민신문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창간 축하광고에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택시민신문은 2026년 창간 30주년을 3년 남겨 놓고 있다. 창간 30주년을 기쁨과 감사 속에 축제처럼 맞을 수 있도록 평택시민신문 임직원 모두는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애정 어린 질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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