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매립해 친수공간 조성
요트 등 해양스포츠 발달해
인공운하, 국제컨벤션센터 유명
2005년에 세계 30대 항만 진입

방문단 일행이 장금상선 김응선 대련지사장과 8월 26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문단 일행이 장금상선 김응선 대련지사장과 8월 26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택당진항발전협의회(회장 최성일) 회원 일행이 8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랴오닝성 대련시와 대련항을 방문해 항만 친수공간 개발현황 등을 둘러보았다. 이번 방문에는 최성일 회장과 장호철 자문위원장, 서경덕‧손의영‧최치선 자문위원, 이학수 경기도의원, 양경석 전 경기도의원, 박근식 중앙대 교수, 협의회 이사 등 20명이 함께 했다.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인공운하 동방수성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인공운하 동방수성

 

인구 700만명의 대련시는 중국 랴오닝성과 라오닝반도의 중심도시로 ‘북방의 진주’, ‘북방의 홍콩’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로 1897년 러시아가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대체하기 위해 황해에 인접한 이곳에 항구를 건설하기 시작하며 발달한 도시다. 이후 1907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차지했다 중국이 다시 회복한 곳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한 후 수감된 여순(뤼순)감옥이 대련시에 소속되어 있다.

 

대련 동항 상무구 앞에서 기념촬영
대련 동항 상무구 앞에서 기념촬영

 

대련항은 재래항만인 대련항과 컨테이너 부두인 대요만 신항으로 되어 있고, 중국 최대 조선소 및 중화학공업 지원항으로 2005년에 세계 30대 항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세계 16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을 처리했다. 평택과는 2000년 4월 우호교류 도시가 되었으며, 2005년 11월에는 평택시의회 평택항특위 위원들이 방문해 교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2011년 한진해운이 대련과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한 이후 현재는 장금상선과 두우해운의 컨테이너 정기선이 취항하고 있다.'

 

 

대련항은 물류 항만으로도 유명하지만, 항만을 매립해 친수공간으로 조성한 요트 계류장, 수상도시, 2007년부터 하계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국제컨벤션센터 등 각종 위락‧컨벤션‧금융 시설 등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아름다운 항구이기도 하다.

 

 

방문단은 8월 26일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선생이 수감되었던 여순(뤼순)감옥과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인사 800여명이 재판을 받은 여순 일본 관동법원을 방문한 후 장금상선 김응선 대련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평택과 대련의 교류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7일에는 바다를 매립해 개발한 대련 동항 상무구의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국제컨벤션센터와 광장 및 산책로를 걷고,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동방수성을 견학했다. 동방수성은 베네치아를 본떠 만든 인공운하로 총 부지면적 40만 평방미터로 프랑스 건축회사가 디자인하고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방문단은 이 밖에도 옛 러시아 통치 시절 조성된 러시아 거리와 대련시 창립 100주년을 맞아 1997년 건립한 성해공원과 성해광장 등을 둘러 봤다. 대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1992년부터 대련시장과 랴오닝성장으로 재임하며 야심차게 개발한 곳이다.

 

 

일행과의 간담회에서 장금상선 김응선 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평택과 대련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주요 수입 품목은 석재와 농산물, 김치 등이라고 밝혔다. 김지사장은 “평택항 물동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선사와 포워드 업체 등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확대하고, 지나치게 까다로운 세관의 통관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성일 회장은 “대련은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도 발전했지만, 바다를 매립해 해양스포츠, 관광‧여가‧컨벤션 등의 친수공간을 대대적으로 조성해 항만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면서 “평택항도 물류뿐 아니라 시민 친화적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평택항 2종 배후단지 매립지 활용 방안에 대해 참고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김근식 중앙대학교 교수는 “평택항이 시민의 사랑 속에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동량 증가 뿐 아니라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시민이 찾는 항만 친수 공간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대련 동항 상무구.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요트계류장 등 친수공간이 발달돼 있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대련 동항 상무구.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요트계류장 등 친수공간이 발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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