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8명 14건 시정질의 나서… 열병합발전소는 적극 검토

‘국제화계획도시’에 행정과 국제교역 중심 되도록 정부에 건의

제88회 평택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질의가 3일 오전 10시부터 시장을 비롯한 국·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정질의는 류영청의원을 비롯한 8명의 시의원이 총 14건의 문안을 준비해 질의 했으며, 답변은 평택시장과 담당국장이 각각 6건씩 했고, 서면제출이 2건 있었다. 

답변에 나선 송명호 시장과 담당국장은 비교적 막힘없이 차분하게 시의원들 질문에 답변했으며, 특히 송 시장은 미리준비한 자료를 거의 보지않고 평소 생각하고 있던 내용을 바탕으로 폭넓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류영청(송북동) 의원은 시정질의에 앞서 지역개발과 관련해 “평택과 안중지역에는 각종 택지개발과 건축허가, 구획정리 등을 잘 해주는 반면 유독 송탄지역에는 까다롭게 하는 이유가 뭐냐”며 담당국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뒤 시정질의에 들어갔다.

류 의원은 송명호 시장에게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세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견과, 장묘문화 변화에 따른 화장장 조성의 시급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를 했다.

이에 송 시장은 “열병합발전소는 환경 등을 살피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의견을 밝힌 뒤 “향후 추진될 산업단지와 대단위 택지구역 내에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화장장 조성에 대한 답변에서는 “적정한 후보지를 위해 홍보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이 혐오시설기피현상이 커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후보지 선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진규(비전2동) 의원은 평택시의 세계화 전략을 시장에게 직접 질의했고, 평택항 경계분쟁 패소에 따른 향후대책,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장기종합 발전계획의 내용과 전망에 대한 2건의 질문은 서면답변을 요구했다.

송 시장은 답변에서 “지금 세계의 항은 선석 숫자에 메달리지 않고 작지만 효율적인 항으로 발전해 가는 추세”라면서 “평택항은 앞으로 ‘첨단관광위락항구’로 개발해 가야한다”고 답변했다.

황인호(오성면) 의원은 한미군사시설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 대책 방안에 대해 질의했고, 박옥란(지산동) 의원은 행정타운과 관련한 향후 대책과 여성정책 추진 사항에 대한 견해를 시장에게 물었다. 특히 박옥란 의원은 “행정타운 문제로 이번이 10번째 질문자”라면서 “고덕면 일대에 행정타운을 건설할 것인지 확실하게 답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에 대한 답변에서 송 시장은 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사실이며, 특별법에 삽입된 각종지원 이외에 세부 시행령에 보존대책을 담아낼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답변했다.

행정타운 건설과 관련해서는 “평택의 발전단계에 따라 진행되야하며, ‘국제화계획지구’내에 행정타운이 세워질수 있도록 초기단계에서 정부에 의견을 제시해 놓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후에는 김성환(신평동) 의원이 문화원 단독건립 추진과 어린이 교통공원 조성계획, 어린이집 조성과 영아전담 어린이집 확충에 대해 담당국장에게 3건을 질의했으며, 김재균(서정동) 의원은 국제화계획도시가 조성될 경우 득과 실은 무엇이며, 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시장에게 질의했다.

먼저 김성환 의원 질의에 대해 담당국장들은 △문화원 건립은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지원에서 한미문화교류센터가 건설되면 문화원을 관리주최로 할 예정이며 △어린이 교통공원은 내년에 추진 △영아전담 어린이집은 민간시설이 있기 때문에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재균 의원의 답변에 나선 송 시장은 “국제화계획도시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가 되어야하며, 단순히 주거형 도시가 아닌 기존 시가지와 연계된 행정과 국제교역의 역할을 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보충질의에서 전진규 의원은 “국제화계획도시 위치를 평택호와 포승면, 평택서부지역을 축으로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의견을 제시 하기도 했다.

서정희(안중읍) 의원은 예산편성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융자 심사 등이 연계된 장기투자 사업의 효율성 증대방안에 대해, 송기철(서탄면) 의원은 면지역 취락지구 개발계획 및 대책이 있는지 담당국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의원들에 대해 답변에 나선 담당국장은 “지방재정계획이 어느정도 정착단계에 있으나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면서 “향후 주민참여형태로 전환해 심사기준 등을 강화해 내실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으며, 취락지구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소외된지역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평소와 다르게 해당지역 시의원의 시정질의를 방청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시민단체회원 등이 참석해 시정질의 및 답변을 지켜봐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오후에는 시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방청석이 한가해 대조를 보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정질의는 오후 4시경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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