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방안 세웠나” 질의에 “연구하겠다” 답변

서정희 의원 투·융자 심사 졸속 추진 질타

▲ 시의회 내무위원들이 26알 기획재정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6일부터 해당상임위에서 국·소별로 진행중에 있다.

해마다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지만 지난해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산건위는 26일 항만경제국을 상대로한 감사에서 평택항경계분쟁 패소에 따른 시의 대처안 등을 질의했으며, 내무위 경우에는 기획예산과와 문화공보과, 관광체육과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의원들은 평택농악과 박물관건립, 평택호관광단지개발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산건위 소관인 국제교류사업단의 경우에는 특별한 질의없이 넘어갔다. 첫날 내무위 감사에서는 김밥을 먹어가며 밤 8시까지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29일에는 총무국과 건설도시국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었는데, 특히 산건위소속 의원들은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공창석 의원은 안중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이에 행정사무감사에서 주요하게 거론되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싣는다 <편집자>

 

평택시의회 내무위원회(위원장 김준배)의 2004년도 기획재정국 행정사무감사에 있어 내리관광단지 개발 유보문제와 이충문화체육센터의 적자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평택시는 팽성읍 내리 일원 2만7261평에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내리관광지 개발을 계획, 2003년 1만6548㎡에 해당하는 24필지를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관광지 조성사업에 대한 전면재검토와 확정시까지 일정기간동안 사업추진을 유보하겠다고 밝혀 시의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특히 서정희(안중면) 의원은 2001년 투·융자심사에서 17억원의 사업비를 올려 적정평가를 받았는데 올해 다시 107억원으로 높였다가 돌연 사업을 유보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기획재정국 정인용 국장은 인근 지역에 인접한 대단위 축산농가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휴양·위락공간의 가치가 저하되고, 무엇보다 앞으로 매입할 나머지 부지의 지가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그만한 예산을 들여 굳이 관광지를 세워야하는지 의구심이 들어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선도사업으로 국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서정희 의원은 축산농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유보의 사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평택호나 내리관광지 개발은 삶의 질 향상에 바탕을 둔 원칙에 따라 개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업추진 이전에 상세한 검토가 이뤄져야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을게 아니냐며 이 시점에서 개발계획을 유보한 것은 그나마 잘 한일이라고 면밀한 재검토를 당부했다.

또한 유해준(세교동) 의원은 이충문화체육센터가 이용률이 적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니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꼬집었고 이에 대해서 평택시는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이충문화체육센터는 총137억48백만 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하지만 미흡한 홍보로 수영장은 2003년 11월1일부터 2004년 10월31일까지 3억8천1165천원의 수입을, 체육관도 같은 기간 3745만8천원의 수입에 불과해 개관이후 3개월간 체육관 지출이 1억1천24만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정희 의원이 이충레포츠공원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자 정인용 국장은 타 시 견학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해 방안을 연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균(서정동)의원의 구내식당에 대한 질책에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대책마련에 나서 구내매점·식당을 건립하고 장애인을 위한 탈의실 및 샤워시설을 건립할 예정에 있다고 했으나 보다 시민에게 다가선 서비스와 능동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는 한 해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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