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본지 발행인
김기수본지 발행인

 2022년 임인(壬寅)년 새해가 밝았다. 덕담을 나누며 희망찬 한 해를 이야기하는 연초이지만, 3년째 지속되는코로나19 팬데믹과 어수선한 대선(大選) 정국으로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다. 아마 많은 국민들과 평택시민들도 필자와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온 세계가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종의 지속적 등장으로 이전의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와 기후위기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회의하게 만들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어떤 조치라도 취하지 않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지구의 종말이 올 것만 같은 두려움도 밀려 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새해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의 문을 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국내적으로는 어떤가. 검은 호랑이 해라고, 힘찬 기백이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나누기에는 나라 안팎의 사정이 만만치 않다. 지금 국민들의 삶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이 피폐해졌다. 자영업자들의 절망감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문제, 청년실업문제, 남북문제, 기후위기 문제 등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향후 최소 5년에서 10년, 대한민국의 방향과 운명을 결정할 선거이지만 이번 대선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대립과 갈등의 선거가 되는 듯해 염려스럽다.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도덕적‧정치적으로 많은 흠결 논란 속에 휩쓸려 있고 국가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선 이후 과연 새 정부가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통합 속에 국가적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염려하는 시각도 많다.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에 치르는 중요한 
권력 교체 시기
6월 평택시장선거, 
‘평택 미래 위해’ 
유능한 인물 선출해야

여기에 더해 6월 1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광역단체장과 평택시장 등 기초단체장, 광역과 기초 시‧도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곧바로 지방선거가 실시됨으로써 국가권력의 두 축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이끌 지도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이 어느 정치 세력을 선택할지 관심사지만, 일반적으로는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어느 세력이 권력을 차지하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대연정에 준하는 협력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 주요 정당과 후보들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2  평택의 상황은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 비교적 희망적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지속적 확장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브레인시티 개발 및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등 평택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굵직한 현안들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GTX-A노선과 C노선 유치도 탄력을 받고 서해선 안중역 KTX 직결 결정 등 인구 80만을 넘어 100만 대도시를 목표로 도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모멘텀들도 착실하게 마련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과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평택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미세먼지 저감과 화학사고 대비 체계 구축, 반도체 방류수 안전문제와 평택호 수질개선문제 등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고, 사람 중심의 교통‧도시미관‧도시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전환도 필요하다. 평택시청의 고덕신도시 이전에 따른 각종 대책과 남부‧서부‧북부 지역의 균형발전, 미래지향적 산업구조와 교육인프라 구축 등 품격있는 100만 대도시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한 둘이 아니다.

평택은 그동안 미군기지 이전과 삼성전자 유치 등 대규모 개발 호재를 활용한 개발전략을 통해 발전해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과 100만 대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가는 성과를 올렸지만, 그러한 전략만으로는 품격있는 100만 대도시를 만들 수 없다. 도시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와 인간의 향기가 흐르는 도시는 결국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만든다. 그 도시 사람들의 수준이 그 도시의 품격과 수준을 결정한다. 이제 평택은 소프트 파워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결국 사람의 힘을 키워야 한다.

 

3  올 6월 1일 평택시장과 시‧도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2022년부터 향후 4년은 품격있는 인구 100만 대도시의 기틀을 만드는 매우 중요하고 엄중한 시기이다. 그래서 유능하고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누가, 어느 정당이 평택시장에 집권하는 것이 평택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지 시민들은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평택시장 후보로는 집권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정장선 현 시장의 재선 여부도 관심이고,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출마 여부, 두 사람의 두 번째 맞대결 여부도 관심이다. 그러나 선거까지 5개월이 남아 있고, 각 정당의 공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10여명의 후보군에서 누가 주요 정당의 최종 후보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어느 누가 후보가 되든 이번 평택시장 선거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정당 대결의 양상을 띠겠지만, 인물 됨됨이와 능력, 정책과 공약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민신문은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평택시장 후보에 대한 정보 제공과 검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평택시장 선거가 평택시민과 함께 평택의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4  2022년이 밝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람이다. 평택시민신문은 올 한 해도 평택 시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인구 100만의 품격 있는 대도시 평택의 기초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평택시민이라는 자긍심으로 시민 한 분 한 분 모두 올 한 해를 멋진 한 해로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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