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문화예술공원 추진위 
군사시설 문화재생 사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12월 16일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알파문화예술공원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국내 군사산업시설 공간문화재생 사례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월 16일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알파문화예술공원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국내 군사산업시설 공간문화재생 사례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파문화예술공원추진위원회는 12월 16일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국내 군사산업시설 공간문화재생 사례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 책임을 맡은 알파문화공원추진위 황우갑 사무국장은 국내 군사산업시설 공간문화재생 관련 선행연구의 시사점을 정리하고 현장답사한 경기·충청·대구·부산 지역의 공간문화재생 사례를 소개했다. 황 사무국장은 “반환미군기지 시설은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군과 관련된 기억과 이야기 등도 데이터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반환미군기지를 활용한 국내외 사례와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와 강원, 전남북과 제주도 지역 등 70여 곳을 현장답사한 이수연 추진위 대표는 군사산업시설의 공간 특성을 유형별로 나눠 소개하고 평택시에 반환 예정인 알파탄약고에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06년 반환예정인 알파탄약고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나가면서 공간활용에 대한 국내외 풍부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며 “콘텐츠의 지속성과 수준도 중요하지만 장소의 효용성과 일상성을 살려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탄약고는 28만6000㎡ 규모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3단계 사업부지에 위치해 있다.
알파탄약고는 28만6000㎡ 규모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3단계 사업부지에 위치해 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남균 평택대 미국학교 명예교수, 윤한택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연구원, 임봄 평택인문연구소 부소장의 개별 토론이 이뤄졌다.

김남균 명예교수는 미국의 군사기지 공간재생 사례를 소개하고 알파탄약고를 활용한 공원은 ‘미군 관련 기억의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알파탄약고’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윤한택 연구원은 “새로운 공간 활용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알파탄약고를 활용해야 한다”며 탄약고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할 기초자료 수집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봄 부소장은 “알파탄약고를 미군 관련 문화유산 활용, 자연생태 보전, 지역공동체의 참여에 바탕을 둔 에코뮤지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용역은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의 지원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내 반환 예정인 미군 알파탄약고의 활용방안에 대해 기초 자료를 정리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국내 군사산업시설의 활용에 대한 기존연구성과와 국내 현장 답사를 정리한 최초의 보고서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알파탄약고 반환 이후 활용에도 유익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회에는 알파추진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중근 굿모닝병원 행정원장, 한상회 평택문화원 이사, 김방 전 국제대 총장, 박순기 평택시문화재단 이사, 김태호 평택시문화재단 팀장, 오민영 평택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알파탄약고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3단계 사업부지에 포함된 미군 시설이다. 한미 합의에 따라 2008년 반환될 예정이었으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계획과 맞물리며 대체 탄약고 건설이 늦어져 반환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탄약고 주변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개발행위들이 제한되고 주민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한미 당국과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반환 논의가 본격화됐다.

알파탄약고 부지는 총 28만6000㎡ 규모로 반환 이후 14만8156㎡가 존치돼 공원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있어 이의 활용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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