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연속 상승세 기록
국제 수요 급등한 영향
시민들 “차 타기 겁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11주 연속 휘발윳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6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안중농협 송담주유소.
국제유가 상승으로 11주 연속 휘발윳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6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안중농협 송담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째 오르면서 평택지역 주유소 판매가격이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7월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628원이다. 첫째 주보다 13원 가량 올라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평택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도 리터당 1603원으로 올라 1600원대를 찍었다. 가장 비싼 곳은 1760원에 이른다. 경유 가격도 평균 140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윳값이 지속해서 오르는 것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자 수요가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시장 개선, 석유수출기구(OPEC)의 석유수요 회복 전망,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 이란 핵 협상 지연 등으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휘발윳값이 오르면서 서민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등을 꺼려 자동차 이용이 늘어난 상황에 기름값마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곳곳에서 한숨이 들리고 있다.

청북읍에 거주하는 김동인(27)씨는 “예전엔 자가용으로 출퇴근하지 않아 5만원을 주유하면 2주를 탔는데 요즘에는 7만~8만원은 넣어야 한다”며 “여름이라 에어컨까지 틀다 보니 기름이 줄줄 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중읍에 거주하는 이승우(32)씨도 “5만원을 주유하면 35~37리터가 들어갔는데 요즘엔 겨우 30리터가 찬다”며 “차 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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