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결과 백신 품질 이상 없어
청소년·임산부 접종 재개될 듯
유료접종은 병원서 상시 가능해

 

[평택시민신문] 최근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공급이 중단된 인플루엔자 백신이 검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

6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에 대해 ▲백신 유통 과정에서 기준온도(2∼8℃) 유지 여부 ▲배송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 ▲품질 유지 안정성 등을 평가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9월 1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1만1800여 접종기관에 공급된 백신 539만 도즈(1회 접종분 단위)다.

평가 결과 신성약품·디엘팜에서의 보관 과정은 적정온도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배송과정 중 호남지역에서 일부 차량이 배분 과정에서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둔 사실이 확인됐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해당 기간 1톤 및 11톤 차량의 총 운송 횟수는 391회이며 잠시라도 2~8도씨를 벗어난 운송 횟수는 196회”라며 “참고로 WHO에서도 백신 유통 중 단기간에 온도 일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상 가능한 노출을 반영한 안정성 시험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된 백신의 경우 상온에 노출된 것이 의심되는 5개 지역 2개 품목 750도즈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무균시험을 포함해 전 항목이 적합했다. 품질 변화가 우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9개지역 3개 품목 1350도즈를 수거해 검사했으며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검사에 있어 섭씨 37도씨에 12시간 이상 노출된 경우 품질변화가 나타났으나 37도씨에 해당하는 조건에서 운송된 백신은 없었다. 유통품 수거 검사 결과도 모든 시험 항목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정부 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12건으로 수거 대상 물량의 접종자는 12건 중 3건이 해당되나 현재는 모두 증상이 호전됐다”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12일경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평택시도 오는 12일부터 무료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이 재개되면 13~18세 청소년과 임산부 등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평택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만 접종이 가능하나 유료로 접종하는 경우 임산부, 13~18세의 청소년, 어르신 등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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