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공연 전석 매진

연극 <문밖에서> 공연 모습. 사진제공=프로젝트 타브

[평택시민신문] 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세 명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연극 <문밖에서>가 지난 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밖에서>는 기지촌 여성의 삶을 다룬 연극으로 ‘극단 해인’(대표 이양구)과 ‘프로젝트 타브’(대표 최설화)가 공동기획했다. 공연은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5회에 걸쳐 이뤄졌으며 전석 매진됐다.

이 연극은 팽성읍 안정리를 공간적 배경으로 미군전용클럽, 기지촌 여성의 자치회인 ‘국화회’ 창립총회부터 현재 이들의 노동과 고독사 등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미군 위안부 여성의 삶과 구조적 현실을 표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배우들과 할머니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공연이 이뤄진 1일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양구 연출자는 “함께 연극을 하기 전에는 할머니들이 당사자로서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라 생각했었는데 편견이었다”면서 “할머니들은 자존감도 높고 배우로서도 뛰어난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숙자(75) 할머니는 “그동안 벽을 마주하고 살았는데 연극을 통해 관객과 마주할 수 있어 행복감을 느낀다”며 “예전에는 마음에 큰 짐 덩어리가 있었는데 연극을 하면서 점차 줄어 지금은 자갈로 줄었다. 연극을 하면서 내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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