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2지구조합, 12일 강행
통학버스 진입하지 못하게 돼
장애학생들, 200m 걸어 통학
평택시, ‘공사중지’ 행정명령
16일 평택시와 소사2지구 도시개발조합, 동방복지타운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쯤 동방복지타운 정문과 연결했던 임시도로를 철거했으며 철거공사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평택시민신문] 평택 소사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과 동방사회복지회가 진출입로 신설문제로 마찰을 빚는 가운데 조합이 일방적으로 정문을 출입할 수 있는 임시도로마저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임시도로 철거로 동방복지타운 정문으로는 차량은 물론 사람도 출입할 수 없게 됐다. 후문 쪽으로 길이 있으나 승용차만 간신히 통과할 수 있어 장애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학버스는 아예 동방복지타운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장애학생들은 동방복지타운 외부에서 하차해 교실까지 200m가량을 걸어 통학하고 있다. 동방복지타운 관계자는 “학생과 시설 이용자 1000여 명이 어디로 출입하라는 건지 묻고 싶다”며 “최소한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은 마련해놓고 공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소사2지구 도시개발조합 측은 “임시도로를 철거하겠다고 먼저 동방복지타운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사업 준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도로를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소사2지구조합과 시행사 등에게 ‘공사중지·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시 관계자는 “조합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장애아동 등이 이용하는 임시도로를 폐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조합이 제시한 대안을 동방복지타운과 협의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