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인건비 선지급 합의
평택 노동자 1800명 복귀 통보
협상에 재발방지방안 반영 필요

평택 캠프 험프리즈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전경.

[평택시민신문]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선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무급휴직 사태가 두 달여 만에 일단락됐다.

지난 3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4000여 명의 인건비 2억 달러(약 2435억원)를 올해 말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캠프 험프리스와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1800여 명을 포함한 노동자 4000여 명 전원이 오는 15일까지 모두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지연되자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노동자에게 4월부터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그간 정부는 미국 측에 인건비문제를 선타결할 것과 선지급할 것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의 거부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이날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한국이 연말까지 지급하는 방안에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선지급 합의를 환영했다. 무급휴직이 시작된 4월 1일부터 동창리 게이트 앞에서 천막철야농성을 벌여온 주한미군노조 평택지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상진 평택지부 사무국장은 “3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유닛별 책임자에게 15일부터 일괄복직할 것을 통보했다”며 “이번 선지급 결정에 감사드리며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향후 분담금 협상 과정에는 인건비 선지급 등 한국인 근로자 보호 방안을 명문화해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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