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원격수업 선도학교 ‘평택새빛초등학교’

21일 평택새빛초등학교 5학년 1반 김진수 교사(왼쪽)와 2반 노가형 교사가 화면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20일 완료되면서 전국 초중고생 540만명이 동시 원격수업을 듣는다. 처음으로 이뤄지는 만큼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일선 학교현장의 긴장감은 높다. 평택 비대면 원격수업 선도학교 6곳 중 1곳인 평택새빛초등학교(교장 여명현)를 찾아 온라인수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봤다.

 

3월부터 학습 동영상 제작하며 미리 준비

“자, 어디로 가고 싶은지 눌러 볼까.” 21일 평택새빛초등학교 5학년 2반 노가형 교사가 화면으로 학생들을 보며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쌍방향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이 답변하고 질문하는 소리가 생생하다.

지난해 9월 칠원동에 개교한 평택새빛초등학교는 일찍부터 쌍방향 방식의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미리미리 해왔다. 3월부터 온라인 쌍방향 수업에 필요한 기기 수요를 파악하고 학교·교육청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개학 전에 시스템 구축을 끝마쳤다.

학교교육기획을 담당한 김진수 5학년 부장은 “대면 출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3월부터 교사들이 과제형 콘텐츠를 제작해 시범 화상수업을 수차례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교사와 학생 모두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다루는 데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쌍방향 수업방식으로 생활지도까지 거뜬

평택새빛초교는 학습보다 학생들의 기본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먼저 등교 후 할 일, 노트 정리법 등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3월부터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개학한 후부터는 종례가 끝나면 ‘5분 청소’를 진행한다.

김진수 부장은 “학생들이 집에 있다 보면 기본 생활습관이 무너지기 쉽다”며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똑같이 하기는 어렵지만 일정한 시간을 계획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생활습관 형성은 중요하므로 학생 개개인에 맞는 일정한 하루 루틴으로 학습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노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학 첫날이 지나고 둘째 날이 되자 학생과 교사 간, 학생과 학생 간에 온라인에서 친밀감도 쌓여간다. 5학년 2반 담임을 맡은 노가형 교사는 “첫날 출석 체크를 하며 모두가 동시에 인사하는 화면을 캡처해 기념하자고 제안했다”며 “첫날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둘째 날은 모두 참여했다”고 자랑했다.

김진수 부장은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예기치 않게 온라인개학을 맞이했기 때문에 과정에서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을 믿고 도와주면 그 믿음으로 학생들이 쑥쑥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택새빛초교 교사들은 수시로 공유한 정보와 축적한 노하우를 잘 모아서 평택의 다른 학교 교사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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