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평택시민신문] 어느 새 국회의원선거와 평택시의원 재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18세 선거권 확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으로 의미가 깊지만, 정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가 아닌가 싶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준비 단계에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투표관리관 등 선거사무 담당직원에 대한 각종 교육이 연기되거나 축소되었는가 하면 분산 개최되기도 했다. 사전투표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모의시험은 끝내 1회가 취소됐다. 후보자 등록사무에 대한 ‘입후보안내 설명회’ 또한 일정 연기를 반복하다가 후보자등록이 임박한 시기가 되어서야 겨우 열릴 수 있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택시에는 사전투표소가 23개, 일반투표소가 134개인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전날까지도 방역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당연히 투표가 끝난 후에도 방역을 한다. 투표과정에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투표사무원은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투표를 돕도록했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측정을 해서 37.5도 이상이 나오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발열 선거인에 대해서는 즉시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임시 기표소 내부 및 기표용구는 선거인 이용 후 즉시 소독티슈로 소독할 예정이다.

발열체크를 해서 이상이 없는 선거인은 손 소독을 한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본인여부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되는데 투표소 안팎에서 대기할 때는 다른 선거인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투표 진행과정에서 선거인이 자주 접촉하는 기표대, 기표용구, 사전투표소의 본인확인기 등은 틈이 날 때마다 역시 소독티슈로 소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개표소에 대해서도 사전에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개표사무원을 비롯한 모든 출입자에 대해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대면선거운동에 제약이 발생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달라진 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예비후보자들이 밖에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유권자에게 인사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후보자등록 이후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활발한 대면 또는 집합적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를 대신해 인터넷 홈페이지‧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대할 기회가 줄어든 만큼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들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자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령, 누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후보자의 학력과 경력은 물론 재산상황이나 병역사항, 전과기록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또한 후보자의 공약과 정보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통행이 많은 장소에 선거벽보를 부착해놓는 것은 물론 각 세대에 선거공보를 발송한다. 무엇보다도 ‘정책‧공약 알리미’ 홈페이지(policy.nec.go.kr)를 운영하고 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 영상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홈페이지(debates.go.kr)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 영상을 통해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후보자가 실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인지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월 15일 선거일. 신분증을 지참하여 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거일에 투표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유권자는 사전투표일인 4월 10일과 11일에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다른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선거이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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