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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깜깜이 총선 정국…평택갑‧을선거구 주요 변수 살펴본다민심 얻을 최종 변수는 후보의 정책과 인물됨
이재웅 기자 | 승인 2020.03.25 14:54

4‧15총선 평택 5대 선거 변수들
 갑구의 단수공천과 을구의 전략공천
 비전 1동 갑선거구 편입의 유불리 효과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들의 완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전국 지지도 추이
‘코로나19’ 사태 진행과 투표율

[평택시민신문]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택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홍기원, 통합당 공재광, 무소속 차화열 후보가 갑구에서, 을구는 거대정당인 민주당 김현정, 통합당 유의동 의원을 필두로 정진국, 김양현, 이인숙, 허승녕 후보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게 되었다. <평택시민신문>은 그동안 발생했던 굵직한 변수들을 중심으로 평택 총선의 맥락을 짚어보고 각 후보들이 처한 유불리 상황을 진단해 보면서 향후 총선 추이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 4‧15총선 평택 5대 선거 변수들

 

총선에서는 의례히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변수의 파급력은 수치화할 수 없어 광범위한 통계마저도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총선에서도 많은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평택에서는 1월 8일 코로나19같은 전국적, 환경적 변수를 시작으로, 갑구의 단수공천과 을구의 전략공천처럼 당의 손익계산서에 따른 많은 변수들이 있었다. 이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총선의 승리로 이어진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갑구의 단수공천과 을구의 전략공천

 

3월 5일 갑구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의 단수공천은 원유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촉발되었다. 원유철 의원은 본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총선 관련 여론조사<본지 985호 참조> 후보자 다자간 대결 지지도에서 2위인 임승근 후보(18.8%)보다 10%가량 앞서나갈 정도로 강력한 후보였지만, 끝내 ‘알선수재 관련’ 재판 1심 10개월 선고라는 사법적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재광 후보는 같은 당적의 유의동 의원과 공천 대결을 피하고, 원 의원의 지지자를 흡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나눠먹기식 공천이라는 비난에서 아주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3월 2일 을구 민주당 김현정 후보의 전략공천은 경선 후보들이 전략공천 반대 상경투쟁에 나서는 등 처음부터 극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여기에 음주운전 2회의 전력까지 문제시되면서부터 공천 파동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역 연고가 적은 김현정 후보가 기존 후보들의 반발을 추스르고 선거체제를 구축해 어떻게 새로운 인물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비전 1동 갑선거구 편입의 유불리 효과

 

인구 7만8000여명의 비전1동의 갑선거구 편입은 이번 선거의 큰 변수다. 비전 1동의 표면적인 성향은 진보에 가깝다<본지 1000호 분석 기사 참조>. 보수 야당에 적을 두고 있는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에게는 결코 반가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평택의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과 연륜으로 부각될 부분들이 비전 1동에서는 자칫 구태로 비쳐질 수도 있다. 공재광 후보는 비전1동에 대해서는 지역 맞춤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17일 발표한‘3대 비전 18로드맵’중 지역맞춤형 생태공원 조성 등은 그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 홍기원 후보는 여당 후보라는 이점과 공재광 후보와 비교해 정치신인으로서 상대적으로 변화와 새로움이라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공재광 후보 보다도 표심 공략이 쉬워 보인다. 하지만 이 지역의 역대 진보와 보수 진영에 대한 지지의 격차가 크지 않고 심층의 표심은 알 수 없으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들의 완주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완주가 이뤄질 경우 갑을 선거구 모두에서 표심에 미세한 변화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요 후보의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현재 갑구는 차화열 후보가 무소속으로, 을구는 민생당 정국진, 민중당 김양현, 무소속으로는 이인숙, 허승녕 후보가 출마에 나서고 있다.

갑선거구 차화열 후보는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출마 후보로 나선 이력을 감안할 때 공재광 후보에게 얼마간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의 김선기 후보의 도중하차로 한숨을 돌린 홍기원 후보와 대비된다.

평택을선거구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난립 상태다. 여야 주요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극복평택센터장,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평택지역위원장 등의 이력을 지닌 민중당 김양현 후보는 민주당 김현정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허승녕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공천에 반발해 출마하는 무소속 이인숙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심을 끌어들일지도 관심이고, 민생당 후보로 출마하는 정치 신인 정진국 후보가 어느 만큼 정당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지도 변수이다.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전국 지지도 추이

 

후보자들의 각 이력을 비교해 볼 때, 평택 내 인지·친밀도를 포함한 종합적인 유명세는 통합당 후보들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9일 언론에 조명된 공재광·유의동 후보와 원유철 의원의 총선 승리 결의는 사실상 수성의 결의와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23일 민주당 홍기원, 김현정 후보가 ‘4대약속, 13대 실천과제’를 발표하며 가진 공동 기자회견은 공성의 결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범위에서 보자면 상황은 정반대다. 이 전국적 판도가 평택에 미치는 영향은 민주당 홍기원·김현정 후보에게 예상외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향후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중앙의 지원화력이 집중된다면 홍기원, 김현정 후보의 입장이 결코 공재광, 유의동 후보에게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 아울러 을구의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패배했다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 후보에 대한 지원은 각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19와 투표율

 

1월 8일 시작된 코로나19는 이번 선거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각 후보들의 대외활동이 제약받고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속되면서 총선의 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상황은 통합당의 공재광, 유의동 후보에 비해 인지·친밀도가 낮아 대면홍보 활동이 절실한 민주당 홍기원, 김현정 후보에게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두 후보는 상대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전개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전국 지지도를 뒤바꿀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다.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오히려 반등하고 있는 것은 현 정부가 코로나19를 미국을 위시한 세계의 선진국보다 더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총선 막바지에서 코로나19의 예기치 못한 확산이 발생할 경우 민심은 급격히 돌변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평택 총선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로나 19는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가 유리하고, 낮으면 보수가 유리하다는 속설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공재광, 유의동 후보에게 나빠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고령자에게 더 부담이 되는만큼 보수 정당에게 더 불리하다는 말도 떠돈다. 다만, 평택의 총선결과와 투표율의 관계는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없다. 일례로,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의 국회의원이 탄생한 16, 17, 18대 총선 때 투표율은 57.1% 45.7%, 48.9%로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그리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할 수 없다.

 

■ 민심 설득은 정책과 후보 인물됨

 

이제 26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총선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변수는 유불리의 상황을 발생시킬 뿐 그 자체로 민심의 결과가 아니다. 민심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후보의 정책과 인물됨이다. 특히나 이번 평택 총선은 경제적 위기와 미·중·일을 포함한 외교적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되어 있는 한국은 물론, 80만 시대를 향해가는 평택이 50만을 넘어선 기점에서 이뤄지는 매우 중대한 시점의 선거이다. 후보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정직한 언어로 진정성 높은 소통을 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진정으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고, 필요한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재웅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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