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박애병원장, 생활치료센터 경북대구5센터 맡아

김병근 박애원장은 대구에서 운영되는 생활치료센터 16곳 중 경북대구5센터(칠곡 대구은행연수원)를 맡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평택시민신문] 김병근 박애병원장이 지난 14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대구로 의료자원봉사를 떠났다. 평택을 대표하는 대형 병원의 수장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이 추구해온 ‘박애(博愛)’를 실천하고자 대구 의료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애병원 63년은 평택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기에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박애(博愛)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병원 의료진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박애에서 더 심화해 ‘체다카(Tzedakah)’를 실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히브리어인 체다카는 ‘박애’, ‘자선’으로 번역되지만 이보다 강한 뜻을 품고 있습니다. 어원인 ‘체댁’은 ‘정의’라는 뜻이죠. 즉 자선과 자비를 실천하는 일과 세상을 좀 더 의롭게 만드는 일은 다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봉사할 계획

김 원장은 대구에서 운영되는 생활치료센터 16곳 중 경북대구5센터(칠곡 대구은행연수원)를 맡아 코로나19가 종식돼 5센터가 문을 닫을 때까지 의료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가 의료봉사를 시작한 지 사흘째인 16일에는 5센터에서 첫 번째 퇴소생이 나왔다. 센터를 퇴소하려면 코로나19 검사를 24시간 간격 연속 2회 음성이 나와야 한다.

김 원장은 “무거운 전신 방호복을 입고 김 서린 고글을 쓰고 만나던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하는 모습을 보니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애병원 ‘빈틈없는 방역, 철저한 치료’

박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을 진료하고 있다.

김 원장이 대구에 머무는 동안 박애병원은 빈틈없는 방역 관리, 철저한 치료로 평택시민의 건강을 지킨다.

특히 외부 도로변에 선별진료소를 별도로 둬 코로나 의심증세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한다. 코로나 의심증세자는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이곳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체를 채취하고 증상에 따른 의료상담을 제공한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D등급의 보호구를 착용한다. 이들 보호구는 무게가 상당해 움직이기 불편할 뿐 아니라 10분만 지나면 땀과 숨이 찰 정도라서 의료진의 고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병원 내부는 3시간 간격으로 철저히 소독한다. 병원 방문자들은 입구에서 이뤄지는 발열 체크, 문진 등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열이 높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방문자는 즉시 선별진료소로 보낸다.

방역만 빈틈없는 것이 아니라 환자 치료에도 더 철저하게 임한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할 많은 분이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며 “이 환자들이 병원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진료시스템을 꾸준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