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역신문 최초 1000호 발행 산맥 넘어
시민과 함께 2000호 대장정 새롭게 펼칠 것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

[평택시민신문] 이번 호 2020년 3월 11일자 신문으로 <평택시민신문>은 지령 1000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령(紙齡)은 말 그대로 신문의 나이를 말합니다. 한 회 발간되는 신문을 1호라고 할 때, 100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는 의미입니다. 1주일에 한 번 지면으로 발행되는 주간 신문인 지역신문이 지령 1000호를 발행했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최소한 20년 이상을 꾸준히 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택시민신문>은 창간 23주년을 넘기는 시점에서 지령 1000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야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유투브 등이 발달하며 전통적 의미의 소위 메이저신문인 전국 일간지들도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지만, <평택시민신문>이 창간되던 1996년 시점의 지역신문이 처한 상황은 경영상의 어려움만이 아니었습니다.

본격적 지방자치와 지방 분권이 시작되었지만 전국 일간지에 익숙해져 있던 시민들에게 지방자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지역신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시켜 드리면서, 지역 언론의 공적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평택시민신문>은 창간 초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정 개인이나 정파의 이해관계에 구애받지 않는 신문, 언론의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신문, 지방자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신문을 지향하며 한 호 한 호 최선을 다해 발행해 왔습니다.

1996년 9월 24일 발행된 창간준비호부터 2020년 3월 11일 지령 1000호를 맞기까지 1000번의 <평택시민신문> 속에는 평택의 역사가 살아 있고, 평택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 있으며, 활력 있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던 수 많은 시민들의 정신과 열정이 녹아 있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택을 사랑하고 평택의 미래를 고민해 왔던 <평택시민신문> 임직원들의 열정과 고뇌와 한숨과 애환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평택시민신문>은 언론의 생명력인 독자의 신뢰를 얻었고, 2020년 현재 경기도에서 유가 부수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신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 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에 14년째 선정되는 우수한 지역신문으로 성장했습니다. 전국의 지역신문 가운데에서도 지령이 1000호를 넘는 신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평택에서는 <평택시민신문>이 처음으로 지령 1000호의 산맥을 넘었습니다.

흔히 새로운 천 년을 뜻하는 의미로 밀레니엄이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이제 <평택시민신문>도 지금껏 1000호를 발행해 온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밀레니엄을 시작하는 심정으로 2000호를 맞이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인구 50만을 넘어 80만 대도시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평택에 꼭 필요한 언론, 평택시민이 늘 친구처럼 생각하는 시민의 동반자가 되는 종합 미디어가 되겠습니다.

지령 1000호 발간이라는 뜻깊은 계기를 맞아 <평택시민신문> 임직원 일동은 독자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기념행사를 예정하였으나, 초유의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계획을 변경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지령 1000호 발간의 의미를 살리는 행사는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한 후 가질 계획입니다. 지령 1000호 발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평택시민신문> 임직원들과 한결같은 신뢰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평택시민신문 발행인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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