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그린 그림과 친구·부모·교사의 해설 곁들여

[평택시민신문] 평택 원정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동시집 <원정리 아이들>을 지난달 31일 출판해 화제다.

<원정리 아이들> 발간작업은 지난해 9월 시작되었다. 동시 작가이기도 한 노상범 교장이 아이들에게 동시란 무엇인가, 동시를 잘 쓰는 법 등을 가르쳤다. 학생들이 지은 동시를 함께 읽고 소통하는 법도 가르쳤고, 그들의 생각과 표현을 이해했으며 동시 짓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동시집에는 원정초교 6학년생 77명이 쓴 동시 80편과 직접 그린 그림이 실렸다. ‘두근두근 개학날’, ‘신체검사’, ‘우리 형’, ‘담배와 아빠’ ‘친구는 떡볶이’ 등 주제도 다양하다. 일상에서부터 가족·친구·교사는 물론 졸업으로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과 중학생이 되는 설렘과 두려움 등이 모두 시의 소재가 됐다.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생들답게 제법 성숙해 보이다가도 티 없는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꾸밈없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시는 솔직하면서 재치가 번뜩인다.

또 동시를 읽고 친구·부모·교사가 남긴 평이 함께 실렸다. 친구가 지은 동시를 읽으며 공감하는 과정에는 깊은 우정이 느껴진다. 부모는 자녀가 쓴 동시를 읽고 그 안에 담긴 재미있고 참신한 표현에 감탄하고, 예상치 못한 의젓함과 속 깊은 마음에 감동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노 교장은 “원정리 아이들의 동심 속에는 꿈·친구·고민·자연 등 작은 세상이 담겨 있고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며 “이 동시집에 가득 찬 아이들의 노래와 우정의 향기가 널리 퍼져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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