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접촉·명함배포·악수 제한돼

[평택시민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에 차질을 우려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서는 비말(침방울)로 인한 호흡기 감염과 악수 등 손으로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접촉 전파를 막기 위해 선거운동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보수당,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악수 자제 등 선거운동 지침을 각각 발표했다.

총선을 7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운동이 제한되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고 큰 모임이나 행사에 찾아갈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들이 명함도 잘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행사가 취소돼 거리유세에 치중하고 있는데 명함을 건네는 것조차도 조심스럽다”며 “현재로서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에 첫 출사표를 던진 정치 신인과 군소정당 예비후보들은 어려움이 더 크다.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인지도에서 밀려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예비후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민과 대면 접촉을 피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이를 준수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 경선을 앞두고 있어 거리 인사와 문자 전송, SNS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허승녕 예비후보는 “2월 중순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려고 했으나 당분간은 개최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직접 명함을 건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해 길에서 피켓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본선 선거운동과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더해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셈법이 오가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면서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야당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크게 이긴 전례가 있다”며 “반드시 사태가 장기화가 여당에 불리하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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