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 40명, 일상접촉 60명, 검사 중 4명
외출 자제하고 차분히 사태 지켜보는 분위기
복지부, 4일부터 일상접촉자도 자가격리 조치

[평택시민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4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은 차분한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시 대상자가 4일 오후 6시 현재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다.

장당동에서 거주하는 송아무개(55) 씨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28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송씨의 접촉자는 172명이고 이 중 평택시민은 96명이었다. 이어 확진 판정 나흘째인 30일 시는 상황 브리핑을 열고 접촉자 81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평택지역 감시 대상자는 2월 2일 98명, 3~4일 104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지난달 31일 이후 확진자가 당초 7명에서 16명으로 많이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우한 방문자,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평택시민 등이 추가되면서 감시 대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중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차분하게 사태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팽성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아무개(43) 씨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출입문을 소독하는 등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며 “1일부터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주말 예약이 여럿 취소되는 등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개인택시를 모는 임아무개(68) 씨는 “불편하긴 하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승객을 맞고 있다”며 “요즘엔 어두워지면 타는 분이 없어서 오후 6시 정도면 일을 마친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한 강화된 대응지침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4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선별진료소 확대,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중국 방문자의 집단·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을 담은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된다. 기존에는 접촉자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나눠 이들을 각각 자가격리, 능동감시했다.

4일 오후 6시 현재 보건소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새롭게 자가격리 대상이 된 평택지역 일상접촉자 55명에 대한 재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상접촉자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기까지 대기하는 중”이라며 “해당 지침에 따라 빠르게 자가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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