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토론 모임 ‘평택 콜로키움’ 4차 주제 통해 집중 토론

지역화폐 조기정착과 활성화 위한 다양한 의견들 쏟아져

지난 3일 배다리도서관 1층 강의실에서 시민 중심 토론 모임 ‘평택 콜로키움’이 열린 가운데 이번 4차 토론회에서는 ‘평택시 지역화폐 성공전략’을 주제로 지역화폐의 역할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지역화폐인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의 사용 확대와 활성화를 고민하는 시민들의 토론이 지난 3일 배다리도서관에서 ‘평택 콜로키움’ 모임을 통해 진행됐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시민들이 살기 좋은 터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시민들의 모임 평택 콜로키움은 지난 3월 6일 첫 토론 ‘이제는 녹색소비의 시대’를 시작으로 2차 지역공동체와 지역언론의 역할, 3차 평택시도시숲 조성방안 등 정기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4차 토론에는 평택대학교 이시화 교수가 좌장을 맡을 가운데 ‘평택시 지역화폐 성공전략’을 주제로 하여 김범수 교수(전 평택대, 고앤두 인터내셔널 회장)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고, 권혜정 안중전통시장 상인회장, 박정인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 조세묵 평택시청 일자리창출과 소상공인팀장이 주요 토론자로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서 김범수 회장은 지역화폐의 정의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시흥, 용인, 양평 등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인접 도시의 현황을 살펴보고 평택시 지역화폐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통용되기 위해서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이라는 이름과 디자인이 좀 더 쉽고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권혜정 안중전통시장상인회장은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이 올해 1월부터 발행을 시작했으나 준비 기간이 짧아 가맹점 확보에 역부족이었고, 지역사회에 홍보가 부족해 실질적으로 시장 안에서도 탄력적으로 유통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또한 판매와 환금이 농협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상인 중에서는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고, 초반부터 부정 사용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단속이 병행돼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정인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대표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평택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된 지역화폐인데 기존에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이 병행 사용되다보니 일반 소비자들에게 부각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며 “또한 가맹점 부분에서도 현재 주유소와 편의점도 일부 포함되었는데 과연 이를 포함하는 것이 소상공인을 돕고자 하는 지역화폐의 운영 의도에 부합하는지 깊이 있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종이 상품권 형태로만 발행되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에 대해서도 부정 유통시 추적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지역화폐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모바일이나 카드 형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세묵 평택시 일자리창출과 소상공인팀장은 시민들이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안해주는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평택시는 경기도 내에서 5번째로 발행을 시작했고 초반 20억 발행분이 빠르게 소진되어 추가로 42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하는 등 초기 발행규모가 적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시민들이 아직 사용처나 방법 등을 자세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이라는 명칭이 다소 길고 복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름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4월부터 지급되는 청년배당부터 카드형 화폐를 도입하고, 오는 10월경부터는 모바일 지역화폐가 통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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