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에 살고 있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침묵만하고 있을 수 없어 소리 내지 않는 민중과 함께 작은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평택시는 시민중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평택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정책결정도 시민중심이기를 기대한다. 시민이 모두 공감하고, 살기 좋은 미래 친환경 도시를 꿈꾸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수십만 그루의 나무심기 운동을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서 푸른 숲 가꾸기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지않은 장래에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환경 유산을 물려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고무되어 있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와 평택항 쓰레기 문제로 인해 자연친화적인 친환경도시와는 걸맞지 않게 오명을 남기게 되어 심히 걱정스러워 하고 있었다. 평택시민신문 보도(1월 30일자)에 의하면 경기도와 평택시가 안성천 내에 있는 수목 영향으로 집중폭우 때 범람의 위험이 있다하여 수목을 제거하겠다는데 이 소식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목을 제거하겠다는 그 위치는 강폭이 가장 넓은 위치일 뿐 아니라 오염된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데 엄청난 효과가 있으며 범람의 위기 때문에 나무를 제거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수목제거는 곧 준설작업으로 모래 채취로 이어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이는 취소되어야 하고, 안성천에는 오히려 더 많은 나무를 심어 자연의 숲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지난주 환경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평택장례문화원 앞 안성천변을 둘러보았다. 흐르는 물에는 철새 떼가 노닐고, 숲속에는 동물들의 변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보존되고 힘 모아 가꾼, 녹색도시 평택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만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할만한 숲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숲을 이루는 나무는 수십 년을 자랐을 나무들이 상당히 있는가 하면, 어떤 나무들은 사람들에 의하여 훼손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 이를 보호할 대책도 나무를 심는 일 못지않게 시급히 요구된다.

한편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형성된 모래톱은 안성천의 귀한 자산이기에 이는 후손들에게 자연 환경 모습그대로 가꾸고 보존하여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하기에 어떠한 구실로도 절대로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평택에 푸른 숲을 만드는 일에 시민모두가 참여할 뿐 아니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안성천을 만드는 일에, 다 같이 미래 녹색도시 평택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으자!

안성천은 이미 자전거도로와 걸을 수 있는 환경이 기본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남부유원지 조성사업과도 배치되기 때문에 나무 숲 제거는 계획이 당연 중지되어야 한다. 평택시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과 선출직 일꾼들도 초심을 잃지 말고, 언제나 부끄럽지 않게 소신껏 공익을 위해 일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말없는 다수의 시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잘못된 일이 되풀이 되지않기를 바란다.

내일의 친환경 미래도시 평택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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