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금요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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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신문] 오성면, 안중읍과 팽성읍의 안성천과 평택호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축산기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악취피해와 평택호 수질오염 그리고 인근의 토지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안중 A양돈기업의 경우, 축산폐수는 대반천을 거쳐 평택호로 유입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악취발생과 불명의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이 돈사에서는 6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돼지 1마리는 사람 10명에 해당하는 분뇨를 배출한다고 하니, 6만여 명이 배출하는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이 필요함에도 돈사 내 폐수처리 시설은 소규모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간장색 폐수는 연중 내내 그리고 야간과 주말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대량의 폐수와 침출수를 쏟아내고 악취가 심해지며 굴뚝에서 불명의 연기가 피어오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현 건축물의 50%는 불법건축물이며, 그것이 양성화가 된다면 지속적인 수질오염을 야기할 것으로 주민들은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평택시의 행정력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되고 있으며,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이 계속된 주민민원과 현장 확인만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평택호 수질은 계속 악화되어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5급수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악취는 인근 주민들은 물론 안중읍내까지 퍼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평택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산업환경국을 개편하여 환경에 방점을 둔 환경농정국을 출범시켜 기존 환경과를 환경정책과와 환경지도과로 확대개편하며, ‘클린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는 수년간의 주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풀지 못했던 해묵은 안중 A양돈기업 같은 축산기업들의 환영오염원들을 해소해 가야 할 것이다.

A양돈기업 대표는 십여 년 이상 인근의 주민들에게 일 년에 1~2차례 돼지와 후원금을 내놓으며, 돈사의 악취와 폐수방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해 왔으며, 요즘도 읍사무소와 안중출장소 행사에 참여하여 지역유지로 행세하고 있다. 전 시장 시절에는 시청에 연말성금 수 백여 만 원을 기부하기도 하여 단속의 칼날을 무디게 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주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작년 7월 민선7기 출범과 지난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 평택시장과 환경농정국 공직자들은 일벌백계의 자세로 철저한 조사와 감독을 통해 오염원들을 해소하여 평택호 수질과 토양 그리고 시민의 환경권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시청과 축산기업주와의 결탁이나 유착 의혹 같은 일들이 안 생기도록 긴장관계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 삼진아웃제도 등을 적용, 수차례 적발된 업체들은 영업중단과 폐쇄명령 등을 하여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축산폐수로 인한 평택호의 오염을 방치한다면, 지난여름에 심각했던 녹조는 더 심화될 것이며, 시화호처럼 아산만방조제를 개방하여 바닷물로 희석하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 할 것이다. 이럴 경우, 농업용수로도 사용되고 있는 평택호의 담수는 농민들에게 큰 시름을 안겨줄 것은 명확한 일일 것이다.

평택호를 오염시키는 원인의 50%는 축사로부터 배출되는 폐수로 알려져 있다. 축산기업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오염원 차단을 통해 안성천과 평택호의 수질을 농업용수에 적합한 4급수 이내로 개선해야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성강변 르네상스, 원평동 안성천변 유원지 그리고 평택호관광단지 조성과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안성과 용인 등 인근지자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안성천과 진위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요구에도 거부할 명분을 갖게 될 것이며, 유천정수장과 송탄정수장도 함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평택의 드넓은 평야와 연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하천의 수질을 지켜내는 것은 지속발전 가능한 평택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숙제다. 축산기업들이 분뇨와 배출수를 완벽히 처리하고 악취를 배출하지 않도록 평택시가 앞장서고, 민관이 협력하여야 한다. 후대에는 맑은 안성천과 평택호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안성천과 평택호를 방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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