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용스님

[평택시민신문]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한국 전통지화 연구보존회가 주관하는 전통지화 특별전시회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남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한지로 꽃을 만들어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석용 스님의 기능보유자 인정 기념 전시회다. 전시실을 꽉 채운 종이꽃들은 마치 생화같이 살아있는 느낌을 주었다. 석용 스님(52. 속명 이주환)은 “한지를 천연염색으로 물들이고 다듬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중생의 아픔을 치유하는 지화의 완성은 곧 성불(成佛)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는 송덕사(평택시 오좌동길)밑에 50여 평의 작업실을 두고 1982년도부터 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화를 만들기 시작한 동기는 각종 행사를 위하여 만들어야 했으므로, 만들다보니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한 송이 지화를 만들기 위하여 쪽, 치자, 소록, 홍화, 쑥, 자초 등의 자연염료를 만들고 전 과정을 핸드메이드로 완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불가에선 고려 때 이후로 수많은 사찰에서 종이를 직접 제작하고 민중들에게 보급하였다고 전해진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십 년 동안 꽃 만드는 일을 수행의 하나로 삼아 고유의 방식으로 지화를 전승해왔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지화 만드는 일을 가르쳐온”석용 스님에게 감사를 표했다.

석용 스님은 경기도에서 지화장으로 지정받은 일에 감사하며 이제는 후학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배두순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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